함께 심으면 좋은 ‘궁합 맞는 텃밭 식물’

기사입력 2018.04.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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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봄이 되어 텃밭을 가꾸려는 이가 많다. 올해는 어떤 식물을 심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동반 식물’을 주목해보자. 국내외 작물 재배 시 활용되고 있는 동반식물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로 텃밭 관리를 훨씬 수월하게 해준다.

    대표적인 동반 식물은 토마토와 바질이다. 원산지가 안데스 건조지대인 토마토와 인도 원산으로 물을 좋아하는 바질을 함께 심으면, 서로의 충해를 막을 수 있고 맛도 좋아진다. 토마토 그루 사이를 평소보다 넓게 하고 사이에 바질을 심으면 토마토에 남아도는 수분을 바질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바질은 수분이 너무 많으면 생기는 토마토의 열매 터짐을 줄여준다. 또, 바질은 토마토 사이에서 약간의 빛가림도 되고, 수분도 확보할 수 있어 부드럽고 신선한 잎이 된다.

    파와 오이는 뿌리를 겹쳐 심으면 좋다. 파 뿌리의 천연항생물질에 의해 오이의 덩굴쪼김병이 예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오이 모종을 적환무와 함께 심으면, 오이 생육 초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오이잎벌레에 의한 충해를 줄일 수 있다. 오이잎벌레가 적환무의 매운 향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적환무는 오이 모종을 옮겨심기 한 달 전쯤 심어 어느 정도 자라게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 해충을 기피하는 식물, 해충을 포식하는 익충을 유인하는 식물, 중요한 식물에 붙은 해충을 유인해 대신할 식물과의 조합은 해충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 또, 많은 양의 햇빛이 필요한 식물과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과의 조합, 뿌리가 깊게 뻗는 식물과 뿌리가 얕게 분포하는 식물과의 조합, 양‧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과 상대적으로 양‧수분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의 조합은 공간이용도를 높이면서 서로의 생육을 도울 수 있다.

    반면,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식물도 있다. 파는 무, 풋콩, 결구 채소와는 같이 심으면 안 된다. 파의 뿌리에서 나오는 유기산이 유기물을 분해해 여기저기 양분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무의 뿌리가 곧게 뻗지 못하고 바람이 들 수도 있다.

    가지, 우엉, 오크라도 함께 심으면 좋지 않다. 이들 뿌리는 모두 곧게 뻗는 성질이 있어 땅속에서 뿌리를 길고 곧게 뻗으면서 서로의 양분을 뺏을 우려가 있다.

    이 밖에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주요 동반식물의 종류와 효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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