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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면 수 만마리의 갈매기로 장관을 이루는 '홍도'

기사입력 2018.04.09 17:05
  • 사진출처=해양수산부
    ▲ 사진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4월의 무인도서로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홍도'를 선정했다. 홍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홍도(紅島)는 붉은 홍자를 쓰는 데 반해, 통영 홍도(鴻島)는 새가 많아 큰기러기 홍자를 쓴다.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50km, 거제에서 남쪽으로 21km 떨어져 있는 홍도는 우리나라 영해의 기준이 되는 영해기점 무인도서 중 일본과 가장 가까워서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도 대마도를 볼 수 있다.

    '갈매기섬'으로도 불리는 홍도는 천적이 거의 없고 먹이도 풍부하여 국내 최대 갈매기 번식지 중 하나로 꼽히며,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35호로 지정되었다. 매년 4월이 되면 수 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산란을 위해 홍도로 날아드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홍도 인근을 지나는 어부들은 고기 때가 몰려든 어장을 알려주는 갈매기를 생각해 부화한 새끼 갈매기가 성장하여 섬을 떠나기 전까지 기적조차 크게 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홍도 등대
  • 홍도의 괭이갈매기와 함께 섬을 지키는 것은 ‘홍도 등대’다. 홍도 등대는 인천 팔미도 등대(1904년)와 군산 옹도 등대(1905년)에 이어 1906년 세 번째로 세워진 근대식 등대로 칠흑 같은 밤에는 밝은 등불을 내걸고, 안개가 짙은 날에는 무신호(霧身號)를 울리며 선박들을 안전하게 인도해 왔다. 우리나라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선박들도 홍도 등대를 거치며 우리나라에 작별인사를 나눈다고 한다.

    또한, 홍도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 인근에 있어 해금강, 외도 등 주위에 다른 볼거리도 많다. 거제 장승포유람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홍도의 절경과 함께 해금강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선상 관광(왕복 3시간 소요)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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