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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2명, '결혼하지 않고 자녀 가질 수 있다'

기사입력 2018.03.29 11:02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은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43.3%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자녀가 없어도 되는 이유 등 결혼과 자녀에 대한 여론 조사 내용을 알아보자.
  • 육아정책연구소가 작년 11월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간한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13.6%, '하는 편이 좋다' 43%로 56.6%는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으로 나왔다. 반면, 40.1%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3.2%는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했다. 특히 남녀별 차이를 보면, 남자는 '해야 한다'는 비율이 67.8%로 높지만, 여자는 45.1%로 남성에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자녀의 출산 계획에 대해 32.7%는 '꼭 있어야 한다', 45.6%는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고 답했고, 19.2%는 '없어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꼭 있어야 한다'는 비율은 15∼19세에서 14.3%인데 반해 60대 이상에서는 42.8%로 세대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자녀가 있어야 하는 주된 이유를 보면 '자녀를 키우면서 느끼는 보람 등 심리적인 만족'이 46.8%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 행복과 조화를 위해서'가 44.2%, '가문을 잇기 위해서' 3.7% 등이 있었다.

    반면 자녀가 없어도 되는 이유는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어서'가 26.4%로 가장 큰 이유였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기 위해서' 20.7%, '자녀가 있으면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17.0%,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이하 응답자에서 경제적 여유와 자유를 위해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미혼그룹에서 없어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35% 이상을 차지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없어도 무방하다는 응답이 많아 향후 출산율 증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특히 국민의 26.2%는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가지는 데 대해 '동의한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을 자세히 살펴보면 23.3%는 '대체로 동의한다', 2.9%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29.2%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44.6%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동의한다는 비율은 젊은 층에서 높았다. 15∼19세와 20대, 30대의 동의 비율은 각각 44.9%, 34.7%, 32.1%였지만 60대 이상에서는 14%로 차이가 컸다.

    보고서는 아직은 자녀를 낳기 위해서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지만, 미혼이나 청년층은 자녀출산을 위해 결혼이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이 차츰 변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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