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에서 음료수만 사 먹는 시대는 갔다. 최근에는 자판기를 통해 삼겹살도 사 먹고 소설 등 문학 작품의 한 구절을 읽을 수도 있으며, 마음의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해진 자판기의 종류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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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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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삼겹살을 '뽑아'먹을 수 있다. 편의점 CU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농협에서 인증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삼겹살, 목살 등 국내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자판기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도입했다. 편의점의 주 고객인 1~2인 가구를 겨냥해 300g 정도의 소포장 형태로 판매되며, 계산대에 가지 않아도 간편하게 고기를 구매할 수 있어 편리성이 증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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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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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광명시에는 버튼만 누르면 시, 수필, 소설 등 문학작품이 인쇄되어 나오는 문학자판기가 있다. 문학 자판기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부터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등 국내외 유명 문학작품 1,000여 편을 만날 수 있다. 짧은 글, 긴 글 선택이 가능하며, 매달 새로운 작품이 업데이트된다. 시청 민원실, 역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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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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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약방'이라는 자판기가 있다. 이 자판기는 자존감 바닥 증후군, 스마트폰 중독 등 걱정되는 현대병을 선택하면 해당 질병에 관한 처방카드가 나온다. 증상에 따라 마음을 위로하는 문구와 함께 영화나 그림 등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처방전과 함께 유머를 더한 작은 선물이 들어있어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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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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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항에는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베네피트' 자판기가 있다. 베네피트를 상징하는 분홍색 외관에 매장을 작게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이 눈에 띄며, 틴트, 블러셔 등 베네피트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여자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 이유는 자판기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 제품 때문이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살 수 없는 초미니 사이즈의 블러셔와 볼터치, 립 등으로 구성된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용 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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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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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항에서는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 자판기를 만날 수 있다. 자판기 안에는 유니클로의 기능성 내의와 다운재킷 등이 상자나 캔에 담긴 채 판매되며, 사이즈나 색상 등도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다. 공항 내에서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응할 수 있으며, 쇼핑 시간이 부족한 공항에서 간단하게 선택하는 것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임소민 lim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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