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자일리톨, 노키아, 무민 등 많이 있지만 핀란드인의 삶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를 고른다면 바로 사우나이다. 핀란드에는 한국의 치킨집 처럼 사우나가 많다. 아파트, 빌딩마다 사우나가 있으며 이동용 사우나를 소유하고 있는 집도 많을 정도이다. 이처럼 핀란드인들은 사우나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사우나는 핀란드 문화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생활 습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핀란드인에게 사우나는 반드시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며 너무 오랫동안 안 하게 되면 불안을 느낄 정도이다. 더불어, 사우나는 수 세기 동안 핀란드인의 육체는 물론 정신의 정화를 위한 장소로 사용되어 왔다. 인간성의 중심부로 들어가는 행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우나는 핀란드인이 살아가는 방식이며 생후 몇 달만 지나면 첫 사우나를 즐기게 되고, 이후 살아가는 동안 계속 삶의 일부로 이어진다.

핀란드에서 다른 사람과 사우나를 함께한다는 것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일이며 잡담 없이 진심을 나누는 시간이 된다. 핀란드에서 중요한 결정은 회의실이 아닌 사우나에서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핀란드는 사우나와 함께 존재해 왔다. 또한, 사우나는 다른 언어에서도 통용되는 유일한 핀란드어이며 핀란드인이 알려지기 원하는 유일한 단어이자 핀란드와 핀란드 사람, 그리고 핀란드 문화를 나타내는 완벽한 상징이다.

핀란드에는 540만 명에 이르는 전 국민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우나가 많다고 한다. 전국의 사우나 수가 2~3백만으로 추산되므로 이는 사실이다. 아파트 건물, 여름 휴가용 오두막, 공공 수영장, 헬스클럽, 호텔, 보트, 버스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사우나가 있으며, 전 세계 핀란드 대사관에도 사우나가 있고 심지어 헬싱키의 국회에도 사우나는 존재한다.

특히, 겨울에 야외에서 즐기는 사우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김이 펄펄 나는 사우나가 핀란드의 살을 에는 추위와 야외 활동으로 꽁꽁 언 몸을 따뜻하게 녹여 준다. 추운 날씨에 뜨거운 야외 사우나에 몸을 담그며 그림 같은 경치를 즐기면 신선이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우나 후(사우나지앙케이넨, saunanjälkeinen)”라는 말은 핀란드에서 뭔가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둘러대는 완벽한 핑계이다. 이 말을 사용할 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청결하다는 느낌은 더없이 행복하여 최대한 오래 느끼고 싶은 감정이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임을 알리는 것이다.




[자료제공=핀란드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