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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공주님, 왕자님을 보고 성장해온 이들이 이제는 자녀의 손을 잡고 영화관을 가듯,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우리들은 물론이고 세대를 건너서까지도 추억이 돼 주고 있다. 디즈니에서는 신데렐라나 인어공주처럼 아주 대중적인 작품을 넘어, 지금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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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디즈니의 작품 중 적지 않은 수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디즈니의 유명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은 곳은 빛의 도시 파리 이외에도 프랑스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디즈니를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지나쳐서는 안 될 디즈니가 배경으로한 프랑스의 장소인 볼거리로 가득한 관광지를 소개한다.
<라푼젤> - 노르망디의 몽 생 미셸 (Mont-Saint-Michel) -
2010년 디즈니에서 새롭게 탄생시킨 매력적인 캐릭터 라푼젤. 디즈니 영화 속의 그녀는 왕자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성을 벗어나 모험을 떠난다. 라푼젤의 배경이 되는 코로나 왕국의 성과 마을의 모습은 프랑스의 몽 생 미셸과 많이 닮아있다. 라푼젤의 부모님이 사는 성의 외관을 보고 있자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몽 생 미셸 수도원의 정경이 떠오른다. 마법과도 같이 수평선 위로 솟아올라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몽 생 미셸에서 유럽 최대의 조수간만의 차를 감상할 수 있다.
<노틀담의 곱추>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
노트르담 대성당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후기 고딕 양식의 정수라고까지 하는 성당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노틀담의 꼽추> 애니메이션에서 파리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현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 눈에 익은 고딕 양식의 건물을 감상하다 보면 외벽을 장식하는 가고일 무리와 주인공 콰지모도와 금방이라도 마주칠 것만 같다.
<미녀와 야수>의 마을 - 알자스 (Alsace) -
벨, 르푸, 뤼미에르 등 등장인물의 이름만 보아도 <미녀와 야수>의 배경이 프랑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에서 알자스 지방 동부로 눈을 돌리면, 벨이 살던 마을처럼 그림 같은 집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에기솅(Eguisheim), 케제르베르(Kaysersberg), 투르켐(Turckheim) 등의 시골 마을은 느긋한 휴양을 꿈꾸는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인 행선지가 될 것이다.
<미녀와 야수>의 야수의 성 – 르와르의 샹보르 성 (Château de Chambord) -
디즈니의 애니메이터들은 야수의 성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 르와르의 샹보르 성으로 향했는데, 전설적인 원화가 글렌 킨은 당시의 경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거대한 첨탑들이 솟아 있는 불길하고도 거대한 느낌의 성이었다. 아침 안개를 뚫고 올라가 그곳을 보자마자 ‘여기가 야수의 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방 440개, 벽난로 282개, 계단 84개를 갖춘 샹보르 성은 르와르 지방에서도 규모가 크기로 손꼽히는 곳으로, 프랑스 중세 양식의 외관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라따뚜이>의 배경 - 파리의 거리와 하수도 -
프랑스 요리와 미식 문화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2007년 개봉한 <라따뚜이>에서 셰프를 꿈꾸는 쥐 레미는 파리의 하수도에서 길을 잃고 프랑스의 요리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데, 관객은 레미의 여정을 따라 파리의 아름다운 건물 지붕들과 센느 강변, 아르콜 다리(Pont d'Arcole)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작품 속 뤼 데 알(Rue des Halles)에 있는 유해 동물 퇴치소는 실제 존재하는 곳으로, 1872년부터 가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파리를 레미의 눈으로 보고 싶다면 도시를 산책하거나 퐁달마(Pont d'Alma) 지하철역 근방 공식 관광지인 하수도 박물관에 들러 하수도 탐험을 시도해 보아도 좋다.
[자료제공=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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