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해진이 ‘영화’에 대한 매력에 푹 빠졌다.
1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치즈인더트랩>의 주연배우 박해진을 만났다. 극 중 완벽하지만 위험한 선배 ‘유정’ 역을 맡은 그는 이날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영화란 장르가 매력이 있고, 한번 해보니 욕심이 생기더라”며 “드라마는 내가 보고 싶을 때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 볼 수 있지만, 영화는 돈을 주고 극장까지 가야 한다. 그렇게까지 관객을 이끌려면 나란 배우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중국활동 핑계로 많이 참여하지 못해 늘 아쉬웠다. 이제 좀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독 선 굵은 외모 덕분에 배우 장동건과 느낌이 흡사하다고 했다. 이에 박해진은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촬영감독님이 예쁘게 찍어주신다.(웃음) 제가 봐도 선이 굵어, 그간 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영화에도 잘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장동건 선배님의 작품도 많이 봤다. 선배님은 '잘생김'에 대한 외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고, 그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해안선’ 등으로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시더라. 개봉을 앞둔 ‘7년의 밤’도 기대가 된다”며 “저 또한 그런 극한의 연기를 늘 해보고 싶었다. 영화란 매체를 통해 바닥을 드러내고 싶은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고 갈망했다.
어느 덧 데뷔 12년 차 배우가 된 박해진은 “아직은 활발히 일할 때다. 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기도 하다”며 “가족이든 저든 모두가 편해질 수 있을 때까지..적어도 마흔 살까지는 앞만 보고 달릴 것이다. 아직까진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당분간 이 순간을 누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박해진이 주연한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로 3월 14일(내일) 화이트데이 개봉한다.
- 더스타 성진희 기자 geenie6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