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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며 베란다에 텃밭은 꾸미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 채소를 기르는 재미와 함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 먹거리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 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우리 집 베란다 환경에 맞는 채소를 고르는 것이다. 고추, 오이, 토마토 등 욕심껏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심더라도 환경이 맞지 않으면 잘 자라지 못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베란다 텃밭 기르기 팁에 따르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우리 집 베란다 특성이다. 식물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조량인데, 베란다의 방위와 층수, 유리창 특성에 따라 햇빛의 양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파트 베란다의 일조량은 보통 채소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유리온실의 절반 이하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 햇빛이 많이 드는 남향은 유리온실의 절반 수준이지만, 동·서향은 35%, 북향은 이보다도 더 낮아진다. 또, 베란다 창문 방향과 위치에 따라서도 햇빛이 들어오는 시간대와 양은 달라져 이를 고려한 작물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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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가 햇빛이 잘 드는 남향 베란다라면 상추, 적근대, 시금치, 열무, 레몬그라스 등의 채소가 잘 자란다. 햇빛의 양이 보통인 동·서향은 쑥갓, 청경채, 셀러리, 잎들깨 등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북향은 엔다이브, 치커리, 부추, 쪽파 등을 심으면 실패 확률이 낮다.
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호박, 감자, 무, 딸기, 가지, 참외, 수박 등은 많은 이가 텃밭에서 기르고 싶어 하는 선호도 높은 채소지만, 베란다에서는 키우기 힘들다.
이외에 베란다 텃밭의 작물 심기와 관리 요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농업기술포털 농사로(http://www.nongsar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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