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9명은 연애 고민 글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인터넷에 연애 고민글을 올릴까. 연애 고민 글을 올리는 남녀의 이유와 글을 올리는 곳 등 '연애 고민 글'에 대한 설문 결과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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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인터넷 연애 고민 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 41.2%는 인터넷에 연애 고민을 올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40.8%로 남성 30.9%보다 연애 고민 글을 더 많이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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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고민을 올리는 장소는 남성은 '대나무숲 페이지' 47.5%,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47.6%로 높았다. 이외 개인 SNS에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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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연애 고민 글을 올리는 이유는 남성은 '익명으로 고민을 올릴 수 있어서'가 48.8%로 많았고, 이어 '다수에게 객관적인 답을 듣고 싶어서' 38.8%, '주위 친구들에게 말하기 껄끄러워서' 12.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다수에게 객관적인 답을 듣고 싶어서'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익명으로 고민을 올릴 수 있어서' 24.2%, '주위 친구들에게 말하기 껄끄러워서' 7.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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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터넷에 연애 고민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남녀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대다수가 '공개적인 장소에 글을 올리기 부담스러워서'라고 답했지만, 여성은 35.2%에 그쳤다. 여성이 연애 고민 글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4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가 올린 글을 연인이 볼 수도 있다'는 걱정도 1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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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연인이 올린 고민 글을 발견했을 때, 기분이 어떨까? 남녀 모두 '댓글 반응이 궁금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에 둘만의 이야기를 올린 것이 화가 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외 '다른 글도 올렸을지 의심이 든다', '내 입장에서도 글을 올리고 싶다',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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