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춘곤증에 시달린다. 춘곤증은 식사 이후 졸음과 피로감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증상으로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일시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무조건 춘곤증을 버티기보다는 잠깐의 낮잠을 통해 피로와 졸음을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낮잠은 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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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은 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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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대학교 연구팀은 쥐와 초파리를 활용한 실험을 통해, 오후가 되면서 체온을 낮추고 신체의 활동량을 저하해 낮잠을 유도하는 특정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자 낮잠이 오는 시간이 돼도 체온이 내려가지 않고 잠이 오지 않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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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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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적절히 활용하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잠자기 직전에 공부한 내용이 기억에 더 잘 남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잘 때 나오는 뇌파가 사람의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억지로 잠을 쫓으며 반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짧은 낮잠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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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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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나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낮잠을 자는 시간이 따로 있다. 이를 '시에스타(siesta)'라고 하며 한낮 무더위 때문에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한 방지책으로 낮잠을 통해 피로를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오후 1시에서 3시 30분 혹은 2시에 4시까지로 이 시간에는 많은 상점이 문을 닫는다.
- 임소민 lim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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