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원치 않는 대량 광고에 ‘스팸’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기사입력 2018.02.19 10:22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스팸(SPAM)’하면 사람들은 흔히 두 가지를 떠올린다. 하나는 메일·전화·SMS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대량 살포되는 광고 메시지, 또 하나는 유명 돼지고기 통조림이다. 이 둘은 성질이 전혀 달라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우연일 것만 같지만, 사실 불필요한 광고를 뜻하는 ‘스팸’은 통조림 ‘스팸’으로 인해 생겨난 말이다.

    ‘스팸’은 1937년 미국 호멜(Hormel) 식품회사가 출시한 돼지고기 통조림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의 전투식량으로 선정되며 널리 보급되었다. 스팸은 전쟁 중 사람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었지만, 그 양이 너무 많아 오히려 가치가 저평가되었다.

    BBC TV 코미디 시리즈인 ‘몬티 파이손’은 이런 통념을 반영해 판매하는 거의 모든 음식에 ‘스팸’이 포함된 한 식당을 배경으로 한 콩트를 선보였는데, 등장인물들인 합창하듯 ‘스팸’이라는 단어를 무한 반복하는 이 콩트가 인기를 얻으며 불필요한 광고 메일에까지 ‘스팸’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 ▲ Spam - Monty Python's The Flying Circus

    이외에 호멜이 ‘스팸’ 홍보를 위해 총력을 다해 진행한 엄청난 물량 광고가 사람들에게 공해 수준으로 여겨질 정도로 짜증을 초래해 이후 불필요한 광고를 ‘스팸’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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