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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매일 한잔 이상 마시면… '치아 상실' 위험 높아

기사입력 2018.02.19 10:16
  • 커피와 설탕, 프림 / 사진=픽사베이
    ▲ 커피와 설탕, 프림 / 사진=픽사베이
    커피를 매일 한잔 이상 마시면 한 달에 한 번 마시는 것보다 치아 상실 위험이 1.6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준범(서울성모병원 치주과), 송인석(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교수와 한경도(가톨릭대 의대) 박사 공동연구팀은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299명의 커피 섭취량과 치아 상실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실렸다. 논문을 보면 조사 대상자의 커피 섭취량은 '월 1회' 23%, '월 2회∼주 1회' 22.9%, '주 2∼6회' 22.6%, '매일' 22.2%였다.

    연구팀은 성별과 나이, 흡연, 음주 칫솔질 빈도 등 다른 요인을 조정한 다음 커피 섭취 단독으로 치아 상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전체 28개의 치아 중 19개 이하로 남아 있을 위험이 커피를 월 1회 마시는 사람에 비해 1.69배 높았다. 또 주 2∼6회, 월 2회∼주 1회도 이런 위험도가 각각 1.34배, 1.16배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설탕과 프림이 들어가는 커피 믹스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 특성이 치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커피 내 카페인 성분도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쳐 골밀도와 치조골 회복을 더디게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준범 교수는 "장기간의 커피 섭취는 퇴행성 골대사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치조골의 밀도를 줄여 치아 손실로 이어진다"며 "치아 건강 관점에서 보면 커피를 마실 때 설탕과 프림 양을 줄이고, 카페인 양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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