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비만, 알레르기? 기능성 사료로 고민 끝!

기사입력 2018.01.29 17:16
  • 기능성 사료를 먹고 있는 강아지/사진=농촌진흥청
    ▲ 기능성 사료를 먹고 있는 강아지/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반려견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쌀과 곤충을 원료로 한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 이번 사료는 사람이 먹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단순 첨가해 제품화한 기존 사료와 달리 실제 반려견에게 급여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증한 것으로, 반려견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도담쌀’을 원료로 만든 사료는 고열량 먹이로 체중이 증가한 비만견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도담쌀’은 일반 쌀보다 천천히 소화되는 저항전분이 많이 들어있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며, 혈당조절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고열량 먹이로 간 건강 지표인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가 높아진 개에게 도담쌀을 12주간 급여한 결과, ALT 상승이 최대 53.7%까지 억제됐다.

  • 곤충으로 만든 기능성 반려견 사료/사진=농촌진흥청
    ▲ 곤충으로 만든 기능성 반려견 사료/사진=농촌진흥청

    2014년 식용곤충으로 인정받아 식품원료로 유통 중인 갈색저거리 애벌래 ‘고소애’를 이용한 기능성 사료는 반려견의 식이 알레르기 치료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이 알레르기는 사료에 포함된 육류 단백질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적합한 사료로 바꿔줘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이 고소애를 이용해 개발한 곤충 단백질 사료 시제품을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식이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개에게 급여한 결과 사료를 먹은 모든 개의 알레르기 피부 증상이 더 악화하지 않았고, 빨갛게 부어오른 곳이 가라앉거나 피부를 통한 수분 증발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피부염증과 가려움증 감소에 따른 피부 지질층의 기능이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능성 국산 사료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올해 관련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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