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링 많을수록 좋은 고기? 소고기 등급제 바뀐다

기사입력 2018.01.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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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마블링이 많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아온 국내 소고기 등급제가 변경된다.

    국민건강을 주제로 열린 2018 국무총리 정무업무보고에서 농림식품부는 소고기 등급 판정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흔히 ‘마블링’이라 불리는 소고기의 근내지방도를 우선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던 판정 방식을 버리고, 앞으로는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등급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에게 더 건강한 소고기를 권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근육 내 지방 비율을 중심으로 등급을 매기는 소고기 등급제는 국민에게 ‘마블링이 많은 소고기가 좋은 고기’라는 통념을 심어왔다. 하지만 소고기의 지방은 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국내 소고기 등급제는 건강에 해로운 저품질 고기를 가장 비싼 가격에 유통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앞으로 소고기 등급제는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을 평가해 이중 가장 낮은 등급을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는 최저등급제가 적용된다. 이밖에 근내지방도의 1++ 등급 기준은 17%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완화했으며, 소고기 등급은 구이용 부위에 한정해 의무 표시하고 찜, 탕, 스테이크용 부위는 표시를 생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등급명칭은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과 같이 유지하되 1++등급의 근내지방도를 병행 표시하기로 했다.

    변경되는 소고기 등급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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