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만 알면 정체가 보인다! ‘차량번호판’의 비밀

기사입력 2018.01.25 13:53
차량번호판에 새겨진 한글과 숫자는 자동차 관리법에 의해 발급받은 자동차 등록번호를 나타낸다. 이 번호는 무작위로 정해지는 것 같지만, 자동차의 신분증인 만큼 차량 종류와 용도 등을 구분하는 확실한 규칙에 의해 정해진다. 우리가 잘 몰랐던 차량번호판에 숨겨진 의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기만 해도 정체를 알 수 있는 차량번호판의 비밀을 알아보자.
  • 현재 자동차 등록번호는 총 일곱 개의 글자가 조합되어 정해진다. 이중 앞의 두 자리 숫자는 ‘자동차의 종류’, 한글은 ‘자동차의 용도’를 나타낸다. 마지막 숫자 네 자리는 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된 ‘자동차 고유번호’로 0100~9999까지의 번호 중 무작위로 발급된다.

    앞의 두 자리인 차량 종류 번호는 01~99까지의 숫자로 표시되며, 승용자동차는 ‘01~69’, 승합자동차는 ‘70~79’, 화물자동차는 ‘80~97’, 특수자동차는 ‘98, 99’이다.

  • 한글은 자동차의 용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 차량의 한글 기호는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받침 없는 한글만 사용하고 있다.

    일반 차량 중 비사업용 차량은 ‘가~마, 거~저, 고~조, 구~주’ 총 32개 한글 중 하나가 부여된다. 일반 사업용 차량을 나타내는 문자는 택시나 버스 등 자동차 운수 차량의 ‘아, 바, 사, 자’, 택배 차량의 ‘배’, 렌터카로 등 대여 사업용 차량의 ‘허, 하, 호’가 있다. 단, ‘하, 호’를 사용하는 장기렌터카와 달리 리스 차량은 일반 차량과 같은 번호를 사용한다.

    이외에 외교용 차량은 '외교(외교)' '영사(영사)' '준외(준외관용)' '준영(준영사)' '국기(국제기구용)' '대표, 협정(기타외교용)' 등 7가지 한글을 사용하며, 군용 차량은 ‘국(국방부 및 직할부대), 합(합도참모본부 및 직할부대), 육(육군), 해(해군, 해병대), 공(공군)’ 등의 문자를 사용한다.

  • 자동차의 용도는 번호판의 색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이며, 운수사업용은 황색 바탕에 검정 글씨, 중장비나 덤프트럭은 주황색 바탕에 검정 글씨, 외교용은 진한 파란색 바탕에 하얀 글씨, 이륜차는 흰색 바탕에 파란 글씨를 사용한다. 임시번호판은 흰색 바탕과 검정 글씨 위에 3mm 두께의 적색 사선 두 개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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