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맹견 범위, 6종에서 8종으로 확대… 어떤 개가 맹견일까

기사입력 2018.01.19 15:20
최근 개 물림 사고가 늘고 있다. 목줄이나 입마개의 착용이 권장되고 있지만, 일부 견주들은 '우리 개는 안 문다'며 착용을 꺼리고 있다. 국내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국내 맹견을 총 8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맹견에 속하는 개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자.
  • 핏불 테리어(America Pit Bull Terrier)
  • 핏불테리어(사진=픽사베이)
    ▲ 핏불테리어(사진=픽사베이)
    핏불테리어는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라고도 불리며, 19세기에 유럽인들이 소와 싸움을 시키기 위해 영국의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해 만든 투견이다. 핏불(pit bull)은 소를 잡는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원래는 차분하고 사람에게 순한 성격이지만, 목표물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특성이 있다. 또한, 넓은 어깨와 근육질 몸을 가졌고 공격적 성향이 강해 영국이나 호주 등에서도 맹견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개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핏불테리어에 물려 사망한 사건을 종종 접할 수 있다.
  • 도사견(土佐犬 とさけん)
  • 도사견(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도사견(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도사견은 일본이 원산지로, 일본의 토종개들이 투견에서 서양개들에게 밀리자, 일본의 고유 품종인 시코쿠 견과 마에다 견, 올드 잉글리쉬 불도그, 마스티프, 불독, 불테리어, 그레이트 데인 등의 교미로 생겨난 개의 품종이다. 도사견은 단단한 체격에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으며, 적게는 30kg부터 100kg이 넘는 것도 있다. 주인에게는 순종적이지만 경계심이 강하며, 투견 시 싸움을 말리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기도 한다.
  • 로트와일러(Rottweiler)
  • 로트와일러(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로트와일러(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로트와일러는 독일이 원산지로, 체중이 최대 60kg에 육박하는 대형견이다. 다부지고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골격 또한 굵고 커, 외모적으로도 강함이 느껴지는 개이다. 로트와일러는 원래는 조용하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려는 열망이 강한 종이다. 이 때문에 경찰견으로 주로 쓰이며, 보호 본능이 강해 집이나 가축을 보호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위협적일 수 있다.
  • 마스티프(Mastiff)
  • 마스티프(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마스티프(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마스티프는 현존하는 개 중 가장 오래된 품종 중 하나로, 영국이 원산지이다.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 회화와 기원전 1100년경 중국의 기록에 남아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 늘어진 귀와 발달된 턱, 짧고 굵은 목, 그리고 짧은 털과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튼튼해 보이는 외모가 특징이다. 외모처럼 강하고 용맹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고 주인을 순종적으로 따르기 때문에 경비견으로도 많이 쓰인다.
  • 라이카(Laika)
  • 라이카(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라이카(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라이카는 러시아가 원산지로, '호랑이 잡는 개'로 유명한 사냥개 종류이다. 라이카는 민첩하며 자신보다 큰 동물에게도 덤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호랑이나 늑대 사냥에 쓰였다. 우리나라 진돗개와 풍산개가 라이카의 혈통이라는 의견도 있다. 라이카는 기존에는 아니었지만, 올해 맹견으로 분류됐다.
  • 오브차카(Ovtcharka)
  • 오브차카(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오브차카(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오브차카는 러시아가 원산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카네코르소나 사나운 핏불테리어와도 견줄 정도로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오브차카는 러시아어로 '양치기 개'를 의미하며, 실제로 구소련 시절부터 가축을 보호하거나 경비견, 경찰견으로 많이 쓰였다. 체고가 60cm가 넘고 몸무게가 최대 130kg이 나가는 대형견으로, 성인과 견줄만한 사이즈다. 주인에게는 순종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성격 자체가 예민하고 독립심이 강해 훈련이 힘들다고 하며, 러시아 사람들은 오브차카를 '포악하다'고 묘사하는 경우도 있어 일반인들이 키우기 쉽지 않은 종이다.
  • 캉갈(Kangal)
  • 캉갈(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캉갈(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캉갈은 터키가 원산지로 원래는 늑대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목양견이다. 캉갈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개 3위에 오를 만큼 초대형 견종으로, 체고는 평균 70cm, 성견의 사이즈는 성인 남성보다 크다. 캉갈은 다른 개들에 비해 날카롭고 큰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물어뜯는 힘이 강해 뼈는 물론 쇠사슬도 끊을 수 있는 치악력을 가졌다고 한다. 캉갈은 터키의 국견이자 외부 반출이 제한되는 견종으로, 이번에 라이카와 오브차카와 함께 맹견으로 분류됐다.
  • 울프독(Wolfdog)
  • 울프독(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울프독(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울프독은 과거 체코슬로바키아 지역이 원산지로, 외모, 털의 질감, 걷는 모습 등이 흡사 늑대처럼 생겨 울프독이라고 불린다. 울프독의 체고는 60cm로 캉갈이나 마스티프에 비해서는 작지만, 수렵하던 견종으로 늑대처럼 민첩하고 목표 지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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