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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말] ‘검은색’과 ‘까만색’은 같은 색이 아니다!

기사입력 2018.01.10 14:08
  • 사진='숯'과 '밤하늘'
    ▲ 사진='숯'과 '밤하늘'
    세상에는 다양한 색이 존재하며, 각각의 색은 자신만의 개성으로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하지만 색은 혼합할수록 빛의 양이 줄어 어두워지고, 결국 ‘검은색’이 되어버린다. ‘검은색’은 영어의 ‘Black’, 한자의 ‘黑色(흑색)’에 해당하는 색이다.

    그런데 우리는 ‘검은색’과 함께 ‘까만색’이라는 말도 사용한다. 일상에서 ‘검은색’과 ‘까만색’은 같은 색을 부르는 다른 말로 여겨지지만, 사실 ‘검은색’과 ‘까만색’은 완전히 같은 색은 아니다. 두 색깔 사이에는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인 ‘명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검은색’은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고 짙은 색’이며, ‘까만색’은 ‘불빛이 전혀 없는 밤하늘과 같은 밝고 짙은 검은색’이다. 즉, ‘까만색’은 표준어인 ‘검은색’보다 환하고 산뜻한 느낌의 색을 나타내는 말이다.

    물론 일상에서 이 두 색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검은색’과 ‘까만색’이 갖는 느낌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다채로운 우리말의 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참고로 ‘검은색’과 ‘까만색’의 반대말인 ‘흰색(눈이나 우유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한 색)’과 ‘하얀색(깨끗한 눈이나 밀가루와 같이 밝고 선명한 흰색)은 같은 색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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