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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 염라대왕의 명대사 중 옥에 티는?

기사입력 2018.01.09 17:31
  •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이 누적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이 저승 삼차사와 함께 저승에서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는 그 인기와 함께 영화 속 명대사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사진=영화 '신과 함께 - 죄와벌' 스틸컷
    ▲ 사진=영화 '신과 함께 - 죄와벌' 스틸컷
    많은 이가 최고로 꼽는 명대사 중 하나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잘못을 저지른다. 그리고 그중 일부만이 용기를 내어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 또 그중 정말 극소수가 진심으로 용서를 한다”는 염라대왕(이정재 분)의 대사다. 저승법 제1조1항으로 소개된 이 대사는 ‘기회가 있을 때(살아 있을 때) 용서를 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하지만 한글 어법으로 따지면 염라의 명대사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형용사 ‘수많은’이 꾸미는 ‘사람’에 복수 접미사인 ‘들’을 붙인 것이다. 수효가 매우 많다는 뜻이 있는 ‘수많은’ 자체가 복수를 나타내므로, ‘수많은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말에 접미사 ‘들’을 원칙 없이 사용하는 예가 많은데, 이는 영어의 영향이 크므로 가려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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