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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고금리 특판 예금을 출시하는 저축은행이 늘고 있다. 과거 큰 혼란을 일으켰던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저축은행에 예금을 예치하기가 꺼려진다는 이들도 많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저축은행 예금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과연 저축은행을 믿고 내 돈을 맡겨도 되는 것일까?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칙을 지켜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저축은행 예·적금 예치 시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사항은 예금보장한도를 지키는 것이다. 예금자보호법 따르면 금융기관이 예금 등 채권의 지급정지, 설립인가 취소, 파산 등으로 고객의 예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될 경우 예금자보호법 대상 상품에 한해 1인당 최고 5천만 원까지 보장해준다. 예금보장한도인 5천만 원은 원금과 이자가 포함된 세전 금액이며, 상품 종류나 개수, 지점에 상관없이 한 개의 금융기관에서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예금보장한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저축은행의 우량도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장되는 이자는 약정이자가 아닌 소정의 이자다.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예금보험공사는 약정이자와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를 감안하여 결정한 이자 중 액수가 적은 금액을 지급한다. 따라서 소중한 이자를 지키려면 파산 걱정 없는 우량 업체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의 신뢰성과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에서는 BIS비율이 8~10%를 넘으면 우량 업체로 본다. 현재 법규상 요구되는 저축은행 BIS비율은 7% 이상이다. BIS비율은 저축은행 사이트에 공개된 경영공시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안정적이라고 여기면 된다. 단, BIS비율은 분기별로 업데이트되어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