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나면 못 버릴걸? 팔방미인 ‘귤껍질’ 활용법

기사입력 2017.11.21 15:21
겨울 대표 과일인 귤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이다. 소비량이 많은 만큼 겨울이면 귤껍질로 인해 음식물쓰레기도 늘어나게 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귤껍질은 쓰레기가 아닌 활용 만점인 천연재료로 변신할 수 있다. 귤껍질에는 알맹이보다 훨씬 풍부한 영양가가 들어있으며, 생활 곳곳에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 만점 귤껍질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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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감기 예방에 좋은 진피차

    한약재로 사용되는 ‘진피(陳皮)’는 귤껍질을 말린 것으로, 보통 물에 끓여 차로 마신다.

    귤껍질에는 과육의 3배 이상 많은 ‘비타민C’가 들어있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암세포의 효소작용을 억제해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예방 효과가 있는 ‘살베스트롤’ 성분도 풍부하다. 한방에서는 진피가 기순환과 장운동을 도와 속이 더부룩하거나 답답할 때 소화가 잘 되게 하고, 추위를 잘 타고 자주 체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에 풍부한 식이섬유 ‘펙틴’은 변비 해소, 설사 억제, 포만감 등의 효과가 있다. 귤껍질 특유의 향을 내는 ‘리모넨’ 성분은 모세혈관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돕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진피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귤껍질을 햇볕에 바짝 말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단, 귤껍질에 왁스나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어 귤은 껍질을 벗기기 전 농도 높은 소금물이나 베이킹파우더를 푼 물에 담가두었다가 문질러 씻어 사용해야 한다.


    냄새 및 얼룩 제거용 천연 세제

    독특한 향을 가진 귤껍질은 실내에 늘어놓기만 해도 방향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귤껍질이 마르면서 가습 효과도 제공한다. 하지만 귤껍질을 너무 두껍게 쌓아놓거나, 상한 과육 등이 섞여 있으면 곰팡이가 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귤껍질을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넣고 1분 정도 가열하면 조리 후 배어있는 음식 냄새와 잡내를 없앨 수 있다. 생선 등을 손질한 후 손에 밴 냄새도 귤껍질을 문지르면 쉽게 제거된다.

    얼룩진 창문, 커피잔의 찌든 때, 가스레인지의 기름때 등은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으로 문지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귤껍질 끓인 물은 주방의 기름때 청소나 얼룩진 바닥, 돗자리 등의 얼룩을 닦아내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귤껍질에는 구연산 성분이 들어있어 속옷이나 양말 등을 삶을 때 귤껍질을 함께 넣거나, 귤껍질을 끓인 물에 옷을 10분 정도 담가 놓으면 표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부 노화를 막는 천연 입욕제

    말린 귤껍질은 피로 해소 및 피부미용 효과가 있어 천연 입욕제로도 그만이다. 20개 정도의 말린 귤껍질을 망에 넣어 욕조에 담가두거나, 주전자에 물과 함께 넣어 끓인 후 목욕물에 섞어 사용하면 된다. 귤껍질은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매끈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근육을 이완시켜 근육통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 귤껍질의 독특한 향은 피로를 해소하고, 스트레스성 긴장을 낮춰주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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