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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눈물과 통증… 겨울이면 찾아오는 신체 변화들

기사입력 2018.01.16 09:13
겨울이면 왠지 화장실도 더 가는 것 같고 어깨도 더 아픈 것 같다. 유독 겨울에 느껴지는 신체 변화와 과학적인 이유를 알아보자.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겨울에 화장실 자주가는 이유
  • 날씨가 추워지면 유난히 화장실에 자주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현상은 날씨에 적응하기 위한 몸의 변화로, 추워진 날씨에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면서 교감신경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전체 소변량은 줄지 않지만 방광이 수축되면서, 1회 소변량이 평소보다 감소해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이다. 성인의 하루 평균 소변 횟수는 5번으로, 자주 간다 해도 8번까지는 정상이다.

  • 추워지면 증가하는 고혈압 환자
  •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 겨울에는 고혈압 환자들이 늘어난다. 혈압은 여름이 되면 떨어졌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땀의 분비가 줄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피의 흐름을 방해해 고혈압을 일으킨다.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실내와 실외의 기온 차가 클수록 혈압의 변화는 더욱 커진다. 특히 아침에는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는데, 바로 차가운 바깥 공기를 쐬게 되면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야외 운동 시, 피부 가려움
  • 추운 날 야외에서 운동하다 보면, 특히 다리 부분에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운동, 목욕 등으로 자극을 받아 체온이 1℃ 이상 높아지면 나타나는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부른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온이 상승하면서 몸에서 열에너지가 발생, 혈액이 급격히 순환되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것이다. 작은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지만 한 시간 이내에 가라앉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두드러기가 발생할만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찬바람만 불면 눈물이 뚝뚝
  • 찬바람을 맞으면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안구건조증 증상 중 하나로, 눈 표면이 자극을 받아 반사적으로 눈물이 나는 것이다. 찬바람뿐만 아니라 히터를 켠 차 안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외에도 '눈물흘림증'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이는 눈물길이 좁아졌거나 막혀 눈물이 밖으로 넘쳐 흐르는 현상이다. 눈물길이 막혔다면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지만, 좁아진 것이라면 넓혀주는 시술만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울긋불긋해지는 얼굴
  • 찬 공기와 찬 바람을 맞으면 얼굴의 실핏줄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붉게 변한다. 지속적인 자극과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혈관이 늘어나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원래의 얼굴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안면홍조'를 의심해봐야 한다. 안면홍조는 통증은 없지만 방치하게 되면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데, 외출 시 양 볼을 바람에 최대한 노출하지 않거나 자외선 차단,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 추워질수록 심해지는 어깨통증
  • 겨울이면 추위로부터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게 된다. 장시간 어깨를 웅크리고 있으면 근육과 인대는 경직되며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액순환 역시 떨어지는데 근육까지 위축되어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또한, 실내외의 온도 차로 근육이 경직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근육에 피로가 쌓여 통증을 일으킨다. 가벼운 통증은 간단한 실내 스트레칭으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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