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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한강 산책길 3곳

기사입력 2017.11.13 17:11
  • 깊어가는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알록달록 물든 단풍과 낙엽 밟는 소리가 가득한 한강 수변 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강 수변 길은 아름다운 도심 풍광을 바라보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편백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뚝섬한강공원의 숲길부터 아름다운 야경이 있는 반포 서래섬 산책길까지 늦가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한강 산책길 3곳을 소개한다.


    가을 걷기 좋은 한강 산책길
    01
    뚝섬 숲 산책길
  • 뚝섬 치유의 숲과 연인의 길(사진제공=서울시)
    ▲ 뚝섬 치유의 숲과 연인의 길(사진제공=서울시)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걷다보면 자전거조차 다니지 않는 호젓한 산책길을 만날 수 있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한강 전경, 편백나무 숲 등 시선을 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음악분수대를 지나 강변으로 걷다 보면 600여 그루의 편백나무로 둘러싼 '치유의 숲'이 나온다. 지난해 조성된 숲으로 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았지만 나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한강의 물빛이 인상적이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잠시 쉼을 가질 수 있는 나무 의자가 곳곳에 비치되어있으니 앉아서 경치를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치유의 숲을 나와 장미원을 지나가면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연인의 길'이 나온다. 수변에 길게 줄지은 나무들이 주변 소음을 줄여줘서 연인과 걷기에 제격이다.

    02
    광나루 수변 길
  • 광나루 수변길과 수변 잔디밭
(사진제공=서울시)
    ▲ 광나루 수변길과 수변 잔디밭 (사진제공=서울시)
    광나루 한강공원 '즈믄길 나들목'에서 한강변으로 걸어가면 오른편에 아름다운 유채꽃 밭이 나온다. 이를지나 광진교 방향으로 들어가면 광진교, 천호대교 밑에서 이어지는 강변 산책길이 시작된다. 인적이 드문 수변 길은 조용히 걸으며 사색하기 좋은 코스다. 억새와 수양버들나무, 부들 등 수변 생물이 길게 이어져 자라는 이 길은 한강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광진교와 천호대교 밑을 지나 걷다 보면 천호대교 남단에 '무궁화 동산'이 나온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한반도 모양으로 조성한 무궁화동산은 천 오백여 그루의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무궁화 동산을 지나 걷다보면 수변의 잔디밭이 펼쳐지며 올림픽 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호젓하게 펼쳐진 한강변을 바라보며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에 여유를 찾아보기에 좋다.

    03
    반포 서래섬
  • 반포 서래섬(사진제공=서울시)
    ▲ 반포 서래섬(사진제공=서울시)
    신·구반포역, 동작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서래섬은 가까운 한강 나들목을 통해 들어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나들목에서 나오면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나지막한 섬이 시야에 꽉 차게 들어온다.

    섬으로 들어가는 3개의 다리 중 동작대교 쪽 3교를 통해 들어가 반포대교 쪽으로 걸어가면 늦가을 서래섬 둘레길을 만끽하기에 좋다. 3,000㎡의 드넓은 섬에는 갈색 열매를 맺은 메밀꽃과 섬곳곳에 자라난 갈대, 물억새를 따라 정겹게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펼쳐진다.

    1교(반포대교 방향)를 통해 서래섬을 빠져나와 반포대교로 걸어가며 늦가을 도심에서 펼쳐지는 노을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 나온다. 반포대교 위를 지나가는 차량에 하나 둘 불이 켜지며 서서히 아름다운 야경으로 변하는 풍경과 세빛섬의 불빛이 어우러지는 저녁이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반포코스를 빠짐없이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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