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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배우 '김주혁'의 연기 인생 20년

기사입력 2017.11.02 15:44
  • 사진=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컷
    ▲ 사진=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컷
    2017년 11월 30일,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가 있기 3일 전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공조'로 남자 조연상을 받은 소감으로 “영화로는 데뷔 20년 만에 처음 상을 탄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주신 상”이라고 밝혔던 그였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1972년생인 김주혁은 2005년 별세한 원로배우 고 김무생의 아들이다. 탄탄한 연기 실력으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 연예계 대표 2세 배우이기도 했다.

    1997년 영화 ‘도시비화’로 데뷔한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 합격 후 드라마 ‘흐린 날에 쓴 편지’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의 명환 역을 맡은 김주혁은 실제 카이스트 학생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라이벌’, ‘흐르는 강물처럼’을 비롯해 영화 ‘싱글즈’에 출연하며 ‘한국의 휴 그랜트’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김은숙 작가의 ‘프라하의 연인’으로 2005년 S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상과 제4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명실공히 톱스타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후 김주혁은 SBS ‘떼루아’, MBC ‘무신’, ‘구암 허준’, tvN ‘아르곤’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 ‘사랑따윈 필요 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커플즈’, ‘좋아해줘’,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2013년 12월부터 2년간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 2일’의 멤버로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의 ‘구탱이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2015년 ‘1박 2일’에서 하차한 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한 배우 활동에만 전념해 온 그는 최근 tvN 드라마 ‘아르곤’을 통해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기자 겸 앵커 김백진 역으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맹활약 중이었다. 끝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던 그의 유작은 얼마 전 촬영을 마친 영화 ‘흥부’와 현재 촬영 막바지에 있는 영화 ‘독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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