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못쓰겠다고? 의외로 간단한 면 생리대 세탁법

기사입력 2017.10.30 16:13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이후 면 생리대를 쓰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번거로운 세탁을 이유로 꺼리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실제 면 생리대 세탁은 속옷 빠는 것 이상으로 번거롭지는 않다. 항상 새것 같이 만들겠다는 집착을 버리고 조금의 요령만 터득하면 면 생리대 세탁은 의외로 간단하다. '월경혈 빼기-담가놓기-헹궈 말리기' 3단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면 생리대 사용 초보자들을 위한 면 생리대 세탁 노하우를 소개한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1. 애벌빨래로 월경혈 빼기

    천에 묻은 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되어 얼룩을 지우기 힘들다. 따라서 사용한 면 생리대는 가능한 한 빨리 빨아야 얼룩이 덜 생긴다. 면 생리대는 사용 후 24시간 이내에 찬물 혹은 미온수에 가볍게 주물러 월경혈을 제거하는 애벌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얼룩을 완벽하게 뺄 필요는 없으며, 샤워할 때 발로 밟아 월경혈을 빼는 것도 세탁을 쉽게 하는 요령이다. 단, 피는 고온에서 응고되기 때문에 애벌빨래를 할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2. 비누칠해 물에 담가놓기

    애벌빨래로 월경혈을 뺀 후에도 대부분은 얼룩이 남아 있다. 남은 얼룩은 해당 부분에 비누를 칠한 후 생리대가 잠길 정도의 물에 반나절 정도 담가 두면 쉽게 제거된다. 반나절이 지나도 얼룩이 남아있을 경우 다시 얼룩 부분에 비누를 칠해 물에 담가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얼룩이 흐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물은 너무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더 효과적이며, 표백과 살균 효과가 있는 과탄산소다를 희석한 물에 담가놓으면 더욱 쉽게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3. 깨끗하게 헹궈 말리기

    반나절 이상 물에 담가놓은 면 생리대는 살짝만 비벼줘도 얼룩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바로 헹궈 햇빛에 말려주면 된다. 매일 빠는 것이 귀찮다면 물에 담가놓은 면 생리대를 모았다가 한꺼번에 세탁기에 돌려도 된다. 면 생리대는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면 흡수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마른 후 뻣뻣한 감촉이 싫다면 헹굼 물에 식초나 구연산을 조금 풀어 사용하면 된다.

    이외에 면 생리대는 표백과 살균을 위해 주기적으로 삶는 것도 좋다. 하지만 방수 천은 삶을 경우 방수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삶지 말고 과탄산소다 등 산소계표백제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또, 면 생리대를 처음처럼 얼룩 하나 없는 상태로 빨겠다는 강박관념은 버려야 한다. 깨끗한 것에 집착해 너무 열심히 빨다 보면 정신건강에도 해로울 뿐 아니라, 생리대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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