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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대세 ‘핑크뮬리’ 지금 보러 가도 괜찮을까?

기사입력 2017.10.27 15:13
  • 올가을,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색 풍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로 분홍 억새로 알려진 핑크뮬리다.

    핑크뮬리(Pink Muhly Grass)의 학명은 ‘Muhlenbergia capillaris’로 우리말로는 ‘분홍쥐꼬리새’라고 한다. 핑크뮬리는 다년생 잔디의 일종으로 머리카락같이 가는 줄기를 갖고 있어 헤어리온뮬리, 헤어그래스 등으로도 불린다. 9월에서 11월 초까지 솜털 같은 분홍색 꽃이 피면, 핑크뮬리 군락은 분홍색 구름이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은 현재 각종 SNS에 ‘핑크뮬리’, ‘인생샷’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회자하고 있다. 그리고 이색적인 분위기의 ‘인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전국 핑크뮬리 군락지는 지금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하지만 사진발만 믿고 핑크뮬리를 찾아 나섰다가는 실망할지도 모른다. 핑크뮬리는 군락이 크고 빽빽하게 심겨 있을 수록 몽환적인 분위기가 배가 되는데, 9월부터 피기 시작한 꽃의 색이 바래기 시작한 곳도 있고 사람들에게 짓밟혀 망가진 곳도 많기 때문이다.

    인생샷을 위해 핑크뮬리를 찾아 나설 생각이라면, 인터넷 검색 등으로 최근 올라온 핑크뮬리 사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유료 카페를 찾을 생각이라면 전화 등으로 문의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핑크뮬리 물결을 화면에 가득 담기 위해서는 핑크뮬리와 수형 혹은 아래쪽으로 내려찍는 것이 좋다. 바람에 핑크뮬리가 흩날릴 때 사진을 찍으면 훨씬 몽환적인 분위기의 핑크물결을 담을 수 있다. 핑크뮬리는 사진을 찍는 시간대와 각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느낌과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핑크뮬리를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핑크뮬리 보호를 위해 설치한 가이드라인은 절대 넘으면 안 된다. 핑크뮬리는 여러해살이풀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예쁜 분홍색 핑크뮬리 물결을 보기 위해서는 꽃이 없더라도 함부로 밟지 않아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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