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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대종상, '3초만 폼 잡을게요' 등 재치와 감동을 준 '말말말'

기사입력 2017.10.26 14:04
25일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설경구, 박서준, 최희서 등 배우들의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재치와 감동을 준 스타들의 수상 소감을 들어보자.
  • 영화 '청년경찰'로 신인남우상을 받은 박서준은 "한국영화가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명품 연기를 보여주시는 선배님들과 콘텐츠의 발전도 있겠지만, 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내가 데뷔할 때는 너 같이 생긴 애가, 너 같은 성격이 어떻게 연기를 하겠냐는 말을 들었다"며 "이 시대에 잘 태어난 것 같다. 이 시대에 태어나고 이 시대에 살아갈 수 있게 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오늘 '불한당' 의상을 입고 왔다. 영화 속 묘한 감정도 들고, 임시완이 옆에 있는 것 같고... 임시완이 많이 보고 싶다"며 군 복무 중인 임시완을 언급했다. 이어 "15년 만에 이 무대에 섰다. 이전까지 한 번도 폼을 못잡았다"며 "3초만 폼 잡고 아웃되겠다"며 기쁨의 포즈를 취했다.
  • 영화제 사회를 맡은 배우 신현준은 신인남우상을 호명하기 앞서 "임권택 감독님의 영화 '장군의 아들'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다"고 말했다.
  • 영화 '박열'로 신인여자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희서는 "항상 흥행하는 작품만 할 수 없고, 항상 감동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꾸준히 진실되게 임하겠다. 언제나 매 순간 이 같은 마음으로 진정한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희서는 "'박열' 스태프분들과 이제훈 씨에게도 감사드린다. 이제훈 씨는 제게 평생 박열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택시운전사 ◆ 감독상=이준익('박열')
    ◆ 남우주연상=설경구('불한당') ◆ 여우주연상=최희서('박열')
    ◆ 남우조연상=배성우('더킹') ◆ 여우조연상=김소진('더킹')
    ◆ 남자신인상=박서준('청년경찰') ◆ 여자신인상=최희서('박열') ◆ 신인감독상=엄태화('가려진 시간')
    ◆ 의상상=심현섭('박열') ◆ 미술상=이재성('박열') ◆ 시나리오상=한재림('더킹') ◆ 음악상=달파란('가려진 시간') ◆ 편집상=신민경('더킹') ◆ 조명상=김재근('프리즌') ◆ 기획상=최기섭, 박은경('택시운전사') ◆ 촬영상=박정훈('악녀') ◆ 기술상=김기남('악녀') ◆ 특별상=故김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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