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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10월 12일 고종은 황제 즉위식에서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변경했다.
대한제국(大韓帝國)은 자주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하게 표방하고자 사용된 국호로, 대한제국의 국명은 '대한(大韓)'이다. '대한'은 삼한(三韓)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통일되었다는 의미이다. '대한'이란 국호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거쳐 대한민국으로 이어져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고종은 이어 13일 경운궁(경복궁)에서 국호를 국내외에 선포하고, 14일에는 이같은 사실을 한양에 주재하는 각국 공사관과 영사관에 통보했다. 대한제국이 선포되자 러시아와 프랑스는 국가 원수가 직접 승인하고 축하했고, 영국과 미국, 독일도 간접으로 승인하는 의사를 표시했다.
대한제국이 선포된 뒤 가장 큰 변화는 1899년 9월 11일 한국과 청국 간에 새로운 '한청통상조약'이 체결된 일이다. 청일전쟁 이후 중국과의 전통적인 사대관계가 종결되었지만, 이것은 곧 청국도 한국을 실제로 대등한 국가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