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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전통의상 던들(Dirndl), 레더호젠(Lederhosen)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7.09.19 10:00
  • 오스트리아 전통의상 던들(Dirndl), 레더호젠(Lederhosen)
    오스트리아의 전통의상 '던들'은 재미있고 여성스러우며 요염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인지 던들은 농사짓는 아낙네의 수수한 작업복에서 기원하여 현대 패션계의 슈퍼스타로 진화해왔습니다.

    던들의 기본 구성은 꽉 조인 보디스 혹은 독어로 ‘Leiberl(라이벌)’이라 불리는 상의, 그 아래에 입는 풍성한 스커트, 대개는 속 주머니가 있는 앞치마, 그리고 짧은 블라우스입니다.

    던들 스커트는 대체로 허리춤이나 그 아래서부터 시작되며, 길이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래 보디스는 치마와 구분되는 별개의 아이템이었지만 1930년대 이후로 치마에 달려 나옵니다. 보디스 역시 스타일이 다양한데, 하이넥, 로우넥, 라운드넥, 스퀘어넥 등 네크라인 형태나 버튼, 후크, 리본 등 몸통을 조이는 방식에 따라 스타일이 천차만별입니다.


  • 던들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블라우스입니다. 일반적으로 던들 블라우스는 기장이 짧아 허리춤 위로 옵니다. 소매는 반소매 긴소매, 퍼프 소매가 있습니다. 던들 블라우스는 네크라인 종류가 많고 다양하며, 주로 하얀 면이나 린넨 소재를 씁니다. 섬세한 손 자수나 주름과 레이스 장식이 돋보이는 화려한 스타일에서 일자형 소매의 수수한 스타일까지, 던들 룩의 백미는 역시나 블라우스죠.
  • 마지막으로, 앞치마도 던들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원래는 옷이 훼손되지 않게 치마 위에 둘렀지만 지금은 순전히 장식용으로 착용합니다. 일상적인 앞치마와 축제용 앞치마가 있는데, 축제용은 대개 수수한 린넨이나 면 대신 좀 더 고상한 소재를 사용합니다. 앞치마를 두를 때는 매듭 위치를 잘 확인하도록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매듭위치는 여성의 결혼여부를 의미한다고 하니까요. 미혼 여성은 전면 왼쪽, 기혼 여성은 전면 오른쪽에 리본을 맵니다.

    앞서 소개한 기본 아이템들을 다양한 스타일로 차려 입으면 오스트리아 전통의상 던들룩 완성입니다! 던들 차림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데, 던들 스타일만 봐도 오스트리아 어느 지역에 사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던들 르네상스' 기류를 타고, 다양한 소재와 크로스 컬처적, 펑크적 요소로 실험하는 비정통적인 던들 스타일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오스트리아 전통의상 던들(Dirndl), 레더호젠(Lederhosen)
    여성 전통의상이 던들이라면 남성은? 바로 레더호젠(Lederhosen)입니다! 가죽으로 만든 반바지며 어깨 띠와 예쁜 자수가 특징입니다. 횐 셔츠와 양말, 부드러운 모직 재킷과 함께 입으면 누구나 알프스 남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은 전통의상을 흔히 입는데 그 만큼 전문샵도 흔히 있습니다. 민속의상 쇼핑 맵을 참고하면서 자기만의 전통의상을 사가면 한국에서도 옥토버페스트나 파티 때 활약할 겁니다. 던들 쇼핑할 때 처음부터 너무 많은 가짓수에 주눅이 든다면, 한 가지만 명심하세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즐기며 자신의 개성에 맞는 던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던들룩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보다 입었을 때 편해야 합니다.


  • 오스트리아 전통의상 던들(Dirndl), 레더호젠(Lederhosen)
    운 좋게도 5월 초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나 잘츠카머구트 지방에 머무르게 된다면 메이폴 기둥을 세우는 5월제 전후로 열리는 다양한 축제에서 갖가지 스타일과 색채의 던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6월초 바트아우스제에서 열리는 나르치센페스트(수선화 축제)는 던들 차림의 여인네들을 태운 그룬들지 호수의 보트를 비롯해 다채로운 색상의 던들 행렬로 유명합니다. 수선화 축제가 이토록 풍성한 색상을 자랑하는 것은 갖가지 꽃 장식은 물론 수많은 여인네들이 차려 입은 화려한 던들도 한 몫 한 때문입니다.

    가을에는 전통적인 컨트리 페어(지역축제)인 잘츠부르크 세인트 루퍼트 축제가 매해 9월 잘츠부르크 대성당 주변 광장에서 열립니다. 농산물 장터, 노점, 아케이드, 회전목마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볼거리에다 던들과 레더호젠 차림의 수많은 오스트리아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9월에는 알트아우스제 지방의 유명한 여름축제인 아우시 키르타크가 열리는데, 친구들을 만나고 지역 음악과 춤을 즐기며 새롭게 장만한 최신 던들 의상을 선보이고 싶다면 안성맞춤인 자리입니다.

    역사는 짧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컬트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괴슬 던들 플룩탁‘이라는 축제도 가볼 만합니다. 던들 의상업체 `괴슬‘이 시작한 축제로, 나이불문 모든 여성들이 던들 차림으로 호수에 뛰어드는 다이빙 대회입니다. 던들 복장, 스타일, 스포츠성, 독창성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재미있는 축제입니다.

    흥과 재미가 넘치는 축제까지는 아니어도 드레스 코드가 던들인 기념행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1월 비엔나 카니발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도회인 제거볼은 참가자들이 축제용 던들과 전통 던들을 선보이는 자선행사입니다. 허브와 레몬을 가미한 탄산수로 오스트리아의 대표 음료인 알름두들러가 후원하는 알름두들러 트라첸 페르센 볼 행사는 던들과 레더호젠 차림이 필수입니다. 이곳에서는 복장이 화려할수록 핫하다는 증거랍니다.

    (자료제공: 오스트리아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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