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디자인과 상상력이 결합한 간판은 상점을 돋보이게도 하지만,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 도시미관을 끌어 올려준다. 서울 종로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인 만큼 한글 중심의 독특한 간판이 특히 많다.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좋은 간판 공모전에 입상한 종로구의 간판을 살펴보자.

수저, 밥그릇 그림으로 창의적인 간판을 만들었다.

넓은 바탕면에 간결한 디자인, 앵두를 연상케 하는 단순한 붉은색 글씨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가독성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물과 함께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한복업체라는 업종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간판은 크고 화려해야 좋다는 관념을 깨고 건축물과 자연스럽게 어루러지는 간판을 설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속 재질로 만든 톱 모양의 작고 간결한 간판이 금속공예 공방의 특징을 잘 함축해 표현했다는 평가다.

스타벅스 인사점(2001년 세계 최초 현지어 간판 설치), 광화문점, 안국역점, 경복궁역점은 한글 간판을 사용한다. 전통 거리인 곳에 한글 간판을 사용해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