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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모래해변의 청소부’ 달랑게를 9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 달랑게는 해안가 모래 속 유기물을 걸러 먹고 깨끗한 모래를 다시 뱉어낸다. '달랑게'라는 이름은 집게발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달랑달랑’ 흔드는 것처럼 보여 붙여졌으며, 낮 동안에는 모래굴 속에서 휴식을 취하다 주로 밤에 나와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 때문에 ‘유령게’라고도 불린다.
달랑게는 평소 모래와 비슷한 보호색을 띠지만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검붉은 색으로 변하기도 하며, 갯벌에 서식하는 다른 게들과는 달리 눈자루가 짧고 눈알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집게다리로 모래를 떠서 입에 넣고 유기물만 걸러 먹은 후 남은 모래는 둥글게 뭉쳐 다시 뱉어내는 먹이활동 때문에, 달랑게가 서식하는 갯벌에서는 동글동글한 모래 경단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북부, 일본, 대만 해역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의 영일만 이남, 대한해협, 서해 연안 등 전 해역의 깨끗한 모래갯벌 상부지역에 분포한다. 그러나 최근 연안개발과 해안 오염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달랑게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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