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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9.2%가 '신조어 때문에 세대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특히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응답군에서 90%에 가깝게 높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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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신조어 사용 관련하여 남성보다는 여성이, 또 연령이 낮을수록 더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53.6%는 평소 신조어 사용은 '의미가 괜찮거나 상황을 잘 표현하는 신조어에 한해 선별하여 사용한다'고 답했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다'가 11.2%로 과반수 넘게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용하지 않지만 타인이 사용하는 것에 반감 없다' 23.1%, '바른 어휘 사용을 위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9.7%, '나는 물론 타인의 신조어 사용에도 반감이 있는 편' 2.3%로 나타나 대다수의 직장인이 신조어 사용에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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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이상인 59.7%는 '불쾌하게 느끼는 신조어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가장 불쾌한 신조어 1위는 '맘충' '진지충' '설명충' 등 특정한 사람에 대한 혐오감을 벌레에 빗대 이르는 'OO충'이 차지했다.
2위는 남녀가 서로를 비하하여 이르는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와 한남또(한국 남자가 또)'가 41.0%, 3위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을 빗대어 말하는 '암 걸릴 듯'이 24.3%를 차지했다. 이외 '존멋(정말 멋지다)' '존예(정말 예쁘다)' 등 '존OO' 21.6%, '관종(관심종자의 줄임말)' 20.4%, '뚝배기 깬다(뚝배기는 머리를 뜻함)' 17.1%, '개OO('많이'라는 뜻의 접두사 '개'를 붙여 쓰이는 말)' 16.1%, '헬조선(한국에서의 삶이 지옥같다)' 13.7%, '극혐(극도로 혐오)' 11.4%, 'OO성애자(OO를 너무 좋아한다)' 10.4% 등의 신조어가 듣기 싫은 신조어로 순위에 올랐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