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낭만적이라고? 몸으로 노래하는 곤충의 비밀

기사입력 2017.09.11 10:41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흔히 매미는 ‘맴맴’, 귀뚜라미는 ‘귀뚤귀뚤’하고 운다고 말하지만, 곤충들이 우는 소리는 동물들의 울음소리와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곤충이 입이나 후두가 아닌 몸 일부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귀뚜라미는 거칠거칠한 오른쪽 앞날개 안쪽을 왼쪽 앞날개 뒤에 겹쳐 바이올린을 켜듯 마찰시킴으로써 소리를 낸다. 여치도 귀뚜라미와 같은 방법으로 소리를 내며, 메뚜기와 풀무치는 앞날개를 뒷다리 무릎마디에 마찰시켜 소리를 낸다. 하늘소는 앞가슴과 가운데가슴을 마찰시켜 ‘끽끽’하는 소리를, 방아깨비는 날아다닐 때 날개를 부딪쳐 ‘타타타’하는 소리를 낸다.

    신체기관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곤충도 있다. 매미는 복부 발음기의 고막을 진동시켜 낸 소리를 공명실에서 증폭시켜 큰 소리로 만든다. 모기와 파리는 날개를 1초에 360회 정도 진동시켜 소리를 내며, 벌도 1초에 200회 정도 날개를 진동시켜 소리를 낸다.

    곤충들이 우는 가장 큰 이유는 짝짓기다. 귀뚜라미 수컷은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하는데, 소리가 클수록 암컷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므로 수컷끼리 있을 때 가장 큰 소리를 낸다. 매미 역시 울음소리로 짝짓기할 암컷을 찾으며, 다른 수컷이 암컷을 찾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매미의 시끄러운 울음소리는 새와 같은 천적을 쫓는 수단으로도 이용된다. 모기는 귀뚜라미나 매미와는 반대로 암컷이 날갯짓으로 소리를 내 수컷을 유인한다.

  • ▲ 곤충의 울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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