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백섬 지심도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지닌 섬에서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지난 3월 이후 지심도는 국방부 소유권에서 거제시 소유로 전환돼 81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
경상남도 거제시에 있는 지심도는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는 거제8경 중 하나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서 지심도(只心島)라고 불리고 있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으로 우거져 3~4월경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섬 곳곳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지심도는 광복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우리나라 국방부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유인도 중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
현재 카페로 사용 중인 일본군 소장 사택은 1938년 1월 27일에 준공된 전형적인 일본 목조식 가옥으로, 당시 이곳에는 지심도에 주둔했던 일본 해군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등 부속 건물들과 함께 구성되어 있었다.
-
탐조등 보관소는 지심도로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들을 감시하고자 탐조등을 보관했던 장소로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탐조등은 지름이 2m 정도로 빛의 도달거리가 약 7~9km까지 이르렀다.
-
일제강점기 때 함포 요새 역할을 했던 지심도에는 4개의 포진지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원형이 남아 있다. 포진지 바로 뒤편에는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 벙커식의 콘크리트 탄약고가 있다.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