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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산줄기에 도전! 블루마운틴 정상 등반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7.08.11 10:39
  • 험난한 산줄기에 도전! 블루마운틴 정상 등반

    새벽 2시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건조하고 상쾌한 산들바람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 플래시 라이트를 켭니다. 흐릿하고 누릿한 불빛으로 거친길 한 구석을 비춥니다.

    긴장된 근육, 그리고 추위에 떠는 몸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 블루마운틴 정상으로 11km 에 이르는 등반입니다. 블루마운틴의 정상은 섬에 가장 높은 장소이며, 높이는 2.25km 입니다. 4시간동안 어둠속에서 꾸준하게 오릅니다. 플래시 빛을 따라 산벽을 짚고 천천히 걸어갑니다.

    길은 좁고 비탈집니다. 특히 야곱의 사다리 “Jacob’s Ladder”라고 알려져있는 부분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한 번에 하나씩 작은 장애물들을 넘습니다. 한 걸음 씩 걸을 때 마다 별이 더 가까워지는것 같습니다.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숲속의 어두운 경계가 양쪽으로 멀어지고, 때때로 나무 고사리의 은빛 테두리가 당신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 험난한 산줄기에 도전! 블루마운틴 정상 등반

    이제 아침 햇살이 그림자 사이를 뚫고 들어오고, 이 것은 마치 태양과 경주를 하는 것 같습니다.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멋진 경치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갑니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안도하게 됩니다. 안개가 끼어있는 산들 사이에서 해가 떠오릅니다. 맑은날에는 북부에 있는 버프만 (Buff Bay)과 포트 안토니오 (Port Antonio)의 네이비 섬 (Navy Island), 남부에는 킹스턴 (Kingston), 포트모어 (Portmore) 그리고 세인트 토마스 (St. Thomas) 해변을 볼수가 있습니다. 저 멀리 쿠바의 윤곽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바람은 더 강해지고, 날은 더 밝아집니다. 세상의 꼭대기, 자메이카의 꼭대기에 앉아서 가장 꼭대기를 정복했다는 사실을 감상합니다.

    낮에 하산할 때에는, 쉽지 않은 산길이기는 하지만 산의 다양한 식물들에 더욱 놀라게 됩니다. 엘핀 숲을 통과 할때에는, 녹색 터널 안에서 걷는 느낌이 듭니다. 가끔 블루마운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도 있습니다. 더 내려가면, 나무고사리, 대나무 또한 유칼립투스 나무를 볼수 있고, 다채로운 꽃과 고사리가 길 옆에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거진 열대숲을 여행하다 보면, 새소리가 여행의 사운드 트랙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 험난한 산줄기에 도전! 블루마운틴 정상 등반

    전체 14마일 길이의 등산길에는 약 7시간이 소요됩니다. 새벽에 신나는 걸음으로 산책을 시작하면 멋진해돋이를 볼수 있지만 꼭 이 코스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낮에 산책해도 괜찮으니까요. 아침부터 올라가고 싶으면 화이트필드 홀 (Whitfield Hall) 아니면 와일드 플라워 로지 (Wildflower Lodge) 에서 하룻 밤을 묶을수 있고 포틀랜드 갭 (Portland Gap) 에서는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다 아늑하고 소박합니다. 필요 시 도우미들이 킹스턴 및 마비스 은행 (Mavis Bank)에서 차량을 준비해줍니다. 현지 가이드 및식사 역시 요청시 제공 됩니다. 화이트필드 홀 근처 등산 출발점까지는 사륜 자동차로 이동합니다. 건기인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가 블루 마운틴을 오르는데 가장 적절한 시기입니다.

    도전적인 등산과 기억에 남는 경험을 찾는 분들은 등산장비를 착용하고 블루마운틴 정상을 오르십시오.이만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등산로는 다른 섬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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