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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알바몬은 최근 취준생을 대상으로 '자존감 도둑'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취준생 88.4%가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이 91.6%로 남성 80.5%에 비해 자존감에 상처를 받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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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의 자존감에 가장 많은 상처를 입히는 자존감 도둑으로는 응답자 59.3%가 '나 자신'을 꼽았다. 이어 '기업 인사담당자 및 면접관' 42.1%, '동기/친구' 33.9%, '엄마' 23.0%, '아빠' 18.4% 순으로 취준생에게 가장 많은 자존감의 상처를 입히는 대상 5위권에 들었다.
이밖에도 '친척들' 18.3%, '형제/자매' 9.4%, '선후배' 5.1% 등 면접관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주로 취준생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대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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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취준생들이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 순간은 주로 언제일까? 응답자 52.6%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나온 내 노력이나 시간을 함부로 평가할 때'가 절반을 넘는 취준생들의 공감을 얻으며 1위에 꼽혔다. 뒤이어 '다른 사람의 취업 소식을 들을 때' 33.3%, '다른 사람들의 잘 사는 모습과 나의 형편이 비교될 때' 28.2%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또 '위하는 척 은근히 깎아내릴 때' 21.8%, '서류전형에서 광탈(빛의 속도로 탈락함을 이르는 신조어)할 때' 20.7%, '면접관이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할 때' 19.9%, '나의 실패 사실을 자꾸만 들추거나 확인시킬 때' 19.8% 등이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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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때 많은 취준생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준생의 38.8%가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 그저 번번이 나의 자존감에만 흠집을 입는다'고 답했다. 이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18.9%, '그 사람과 만남이나 상황을 줄이거나 피한다' 12.0% 등 소극적인 대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나를 믿고 극복한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