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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갑옷을 입은 장수(將帥)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장수거북'은 지구상에 사는 거북류 중 가장 크기가 큰 종으로 몸길이가 최대 3m, 몸무게가 최대 900kg에 이른다. 검은 몸통 전체에 흰색 반점이 흩어져 있으며, 가죽처럼 매끈한 피부로 덮인 독특한 모양의 등갑을 가지고 있다.
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이 최대 수심 340m 깊이까지 잠수하는 것에 비해 장수거북은 수심 1,000m 깊이 이상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잠수 가능 시간도 최대 90분가량으로 파충류 중 가장 뛰어난 잠수 실력을 갖췄다. 주로 해파리를 잡아먹고, 산란기에는 암컷이 모래사장에 올라와 약 1m의 구멍을 파고 그 속에 50∼160개의 알을 낳는다.
장수거북은 전 세계 온대 및 아열대·열대 바다에 주로 분포하며, 한국에는 1934년 목포에서 최초로 포획 사실이 보고된 이후 극히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개체 수 감소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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