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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가 국내 1번째로 꽃을 피웠다. 이번에 꽃을 피운 바오밥나무는 국립생태원 지중해관에 있는 나무다. 우리나라에는 국립수목원, 제주 여미지식물원, 순천만 국가정원, 대전 한밭 수목원 등에 바오밥나무가 있지만, 이전까지 꽃을 피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국립생태원의 바오밥나무는 지난 7월 22일 10cm 크기의 흰 꽃 한 송이가 처음 개화했으며, 총 5개의 꽃봉오리가 발견됐다. 현재 2개의 꽃봉오리만 남았고 나머지는 모두 꽃잎이 떨어졌다.
바오밥나무는 마다가스카르섬에 6종, 아프리카에 2종, 오스트레일리아에 1종 등 전 세계적으로 9종이 분포하며, 국립생태원에는 이번에 꽃을 피운 아프리카 바오밥나무를 비롯하여 모두 5종을 보유하고 있다.
바오밥나무는 키가 20m까지 자라며, 2000년 가까이 생육해 오래 사는 식물 중 하나다. 또 수십 년을 자라야 비로소 매년 여름에 꽃을 피운다. 꽃은 통상 저녁 무렵에 피고, 향기가 강하며 많은 꿀이 들어 있다. 야행성인 박쥐나 나방 등에 수정되었다가 2~3일 내 갈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꽃을 볼 기회가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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