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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무용,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최후의 비극 ‘템페스트’ 서울시향 음악극장 공연

기사입력 2017.08.01 17:21
  • ‘템페스트’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017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 – 템페스트’를 연다. 지난 3월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5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이은 2017년 두 번째 음악극장이다.

  • ‘2017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 - 템페스트’ 공연포스터
    ▲ ‘2017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 - 템페스트’ 공연포스터

    2016년부터 시작된 서울시향의 ‘음악극장’은 클래식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표제음악을 주제로 선정하여 각본을 재구성하고, 연기와 무용, 오케스트라의 밀도 있는 연주를 함께 들려주어 클래식의 깊이 있는 이해와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연기, 영상, 음악을 흥미롭게 재구성한 복합 공연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소개했고, 8월에는 ‘템페스트’를 공연할 예정이다.

    2017년 한여름 밤에 펼쳐질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 - 템페스트‘는 1611년 은퇴직전의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서재에서 본인의 마지막 작품인 ’템페스트‘를 직접 소개하며 시작한다. 셰익스피어가 마법의 도구(만년필)을 꺼내어 태풍을 일으키며 주인공인 ’프로스페로‘로 분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친 마법의 태풍을 통해 만나는 사연 있는 인간 군상들, 또 각기 다른 역사를 가진 인간과 요정, 괴물들의 이야기가 태풍 이후에 사랑과 용납, 화해로 승화한다.

    이러한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템페스트‘는 문학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아낸 걸작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작가 중에서도 특히 셰익스피어를 좋아한 차이코프스키가 그려나간 ’템페스트‘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 기대가 되는 공연이다.

  • ▲ Tchaikovsky - The Tempest | Symfonieorkest Vlaanderen

    이번 공연은 폭풍우라는 뜻을 가진 제목처럼 전반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중심으로 연극, 발레, 현대무용이 서울시향의 발췌 연주와 함께 휘몰아 칠 예정이다. 후반부에는 최수열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템페스트’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전반부의 연기와 무용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쉽게 ‘템페스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후반부에서는 서울시향 연주로 템페스트 곡을 전곡 들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2017년 서울시향의 ‘음악극장장’으로 위촉된 연기파 배우 박상원이 이번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의 총연출로 참여했고, ‘연극적 상상과 창조적 망상’에 기초하여 공연을 제작하는 박앤남공연제작소 대표 박상연이 연출을 맡았다. 2016 음악극장 3에서 호연한 발레리나 이하연, 2016년 음악극장 4에서 현대무용의 진수를 소개한 서보권, 그리고 지왕근, 고서정 등을 비롯한 총 7인의 배우가 참여한다.

    지휘는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맡았다. 독일 MDR심포니를 비롯하여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을 객원 지휘했고, 2010년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Ensemble Modern)이 주관하는 아카데미(IEMA)의 지휘자 부문에 동양인 최초로 선발돼 1년 동안 이 단체의 부지휘자로 활동한 인재다.

    이 공연은 8월 10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가격: 전석 2만원(학생 50% 할인) / 문의 : 서울시립교향악단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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