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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3대 남은 다임러(DAIMLER) 리무진 '순정효황후 어차'

기사입력 2017.11.06 09:40
  • 1910년 친일파들이 순종에게 합방조약에 날인할 것을 강요당할 때, 옥새(玉璽)를 치마 속에 숨기고 뺏기지 않게 버티었던 순종의 비인 순정효황후(純貞皇后, 1894~1966년)가 탔던 어차가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효황후 어차
    ▲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효황후 어차
    ‘순정효황후 어차’는 영국의 다임러(DAIMLER)사가 제작한 리무진으로 7인승이고, 20마력, 4기통 엔진, 배기량 3,309cc로 연식은 1914년경으로 추정된다.

    순정황후 어차는 순종황제 어차보다 크기가 작으나 자동차의 형태나 장식이 순종어차에 비해 더욱 유려하다. 순종황제 어차와 같이 내부는 황실문장인 오얏꽃을 수 놓은 황금색 비단으로 꾸며져 있으며 차체는 목재, 외부도장은 칠(漆)로 되어 있다. 운전석 뒤편 의자를 접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순종황제어차와 같다. 차문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황금색 오얏꽃 장식을 붙였고 내부는 오얏꽃 무늬의 황금색 비단으로 꾸며져 있다.

  •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효황후 어차
    ▲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효황후 어차
  •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효황후 어차
    ▲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효황후 어차
    전 세계적으로 3대만 남아 있고 국내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자동차로 순종황제 어차와 함께 자동차 발달사는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의 역사 및 황실의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사자료이다. 2007년 창덕궁 어차고에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와 전시되고 있다.

  •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효황후 어차
    ▲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효황후 어차
    순정황후어차 純貞皇后御車
    유물번호: 창덕12949
    지정현황: 등록문화재 제319호
    재질: 금속 · 나무
    크기(cm): 길이: 444.4, 폭: 179.2, 높이: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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