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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7월 2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로 위에서 피난 중이던 주민들이 폭격과 기관총에 의해 학살되는 '노근리 양만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6·25전쟁 참전 중인 미군이 피난 중이던 노근리 노인, 부녀자, 어린이들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3일간 계속된 만행으로 135명이 사망했고, 4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것은 신원이 확인된 '공식' 희생자일 뿐 실제 희생자는 4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은폐되었던 이 사건은 1994년 노근리사건 피해자인 정은용이 사건을 토대로 한 실록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출간하면서 AP통신 등의 외신과 국내 언론이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을 취재하여 일반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1998년 4월 노근리 사건에 관심을 갖게된 AP취재팀이 취재에 착수했다. 또한,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참전군인이던 조지 얼리는 "소대장은 미친놈처럼 소리를 질렀습니다. '총을 쏴라. 모두 쏴 죽여라'라고요. 저는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결국, 노근리 피난민들을 살상한 전쟁범죄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미국은 '고의적 살인'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이 사건이 일어났던 경부선 노근리 쌍굴다리는 2003년 6월 30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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