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유의 음식이자 소울푸드다. 항암, 노화 방지 등 수많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맵고 시큼한 맛으로 외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하지만 최근에 김치의 맛과 영양을 살린 제품이 외국에서 출시되고 있어서 화제다. 김치맛 핫도그, 김치 주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외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치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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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홈구장 '김치 칠리 핫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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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미국 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이색 음식이 등장했다. MLB 텍사스 구단은 올해 새로운 홈구장 먹거리 19종을 발표, 그 중 '프리토스 김치 칠리 도그(Fritos Kimchi Chili Dog)'가 있어 화제가 됐다. 프리토스 김치 칠리 도그는 쇠고기 핫도그 위에 김치 칠리 소스와 고수 그리고 바삭한 프리토스 콘칩이 뿌려져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개당 10달러 50센트이다.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한 김치를 핫도그와 함께 즐긴다는 발상에서 많은 미국인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 추신수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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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매콤 닭갈비 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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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치밥은,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바삭한 치킨과 든든한 밥을 함께 먹음으로써 포만감도 느끼고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유행에 힘입어 치밥에 김치를 더해 감칠맛을 더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올해 6월, KFC는 '매콤 닭갈비 치밥'을 출시했는데, 매콤한 닭갈비와 볶음 김치가 적절히 조화됐다는 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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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싱가포르 '김치 셰이커 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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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싱가포르 광고 영상
맥도날드는 나라별로 특징을 담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고기 버거를, 독일에서는 소시지 버거, 일본에서는 간장버거 등을 맛볼 수 있다. 그런데 싱가포르에서 한국 음식인 김치를 활용해 신메뉴를 등장시켜 화제다. 맥도날드 싱가포르는 올 초 2월 '서울 스파이시 치킨 버거'와 '서울 스파이시 소고기 버거'를 출시했다. 또한, 김치맛 양념이 묻은 '김치 셰이커 프라이' 함께 선보였다. 먹어본 이들은 생각보다 맛있다며 김치와 고기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했다. -
아마존 '김치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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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도 생소한 김치 주스가 미국 최대 쇼핑몰 아마존(amazon.com)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치 주스는 미국 유기농 식품 제조사인 골드 마인 내추럴 푸드(Gold Mine Natural Food)에서 출시했으며, 주스의 주성분은 김치를 만들 때 사용하는 양파, 마늘, 고추, 당근, 생강 등을 사용, 100% 유기농이라고 밝혔다.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들을 위해 적당히 매운 맛으로 만들어 졌으며, 김치의 영양 성분이 그대로 들어가 건강에도 좋다고 말하고 있다. 김치 주스는 한 병당(약 907g)에 17달러로 판매되고 있으며, 중독적인 맛이라는 평가와 함께 생각보다 맛있다며 호평을 얻고 있다.
- 임소민 lim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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