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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탕진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단순히 나의 자기만족, 기분전환을 위해 돈을 쓴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96.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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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자기 만족을 위해 지출하는 월 평균 금액은 14만 9천원으로 나타났다. 자기만족 비용은 결혼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미혼 직장인은 월 평균 16만 1000원을 자기 만족을 위해 사용, 월평균 10만 9000원을 지출하는 기혼 직장인에 비해 월평균 5만 2000원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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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자기만족이나 기분전환을 위해 돈을 쓸 때의 특징은 '그냥 그날 내가 내키고 꽂히는 것을 산다'가 응답자의 5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소에 사고 싶었지만 안 사던 것을 산다' 51.7%, '당장 사도 경제적인 부담이 없도록 사소하고 소소한 것을 산다' 43.3%,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산다' 2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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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족을 위한 지출 품목은 옷, 가방, 신발 등 '의류와 잡화'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와 잡화'가 69.5%, 배달음식, 카페 등 '외식' 52.0%, '주류' 24.6%, 공연, 영화 관람 등 '문화생활' 23.7%, '미용실·네일샵·마사지샵' 21.5%, 립스틱, 향수 등 '화장품' 18.0% 등이 직장인들이 자기만족을 위해 주로 비용을 지출하는 항목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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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러한 기분전환 비용이 실제로 도움이 될까? 잡코리아 설문결과에 따르면 기분전환 효과는 반반으로 나타났다.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는 응답이 50.6%로 과반수가 넘었지만, '잠시 기분이 좋아졌어도 카드값, 통장잔고 등 결국 또 다른 스트레스로 돌아왔다'는 응답 역시 45.3%로 높게 나왔다. 4.1%의 직장인은 '기분전환을 기대했지만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