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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가 갖는 상징성은 실제로 크다. 우리나라 국보 1호는 숭례문, 보물 1호는 흥인지문(동대문)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 1호는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천연기념물 1호는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으로 지난 1962년 우리나라 최남단에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다는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측백나무는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여겨왔지만 이곳 도동을 비롯하여 경상북도 영양, 충청북도 단양 등 여러 곳에서 자생하고 있음이 밝혀져, 한국을 원산지로 인정하게 됐다.
도동 측백나무숲은 면적 3만5천603㎡의 향산 절벽에 높이 5~7m의 측백나무 1천200여 그루가 숲을 형성해 자라고 있다. 조선 초기 대학자 서거정 선생이 꼽은 '대구 10경'에도 '북벽향림(北壁香林)'이라는 이름으로 포함됐다. 측백나무는 사계절 푸르고 잎이 좁은 상록 침엽수로 다른 나무와 달리 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고,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마을 주변에 많이 심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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