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남호주, 헤이센 트레일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7.07.04 16:48
  • 길이 1,200km의 헤이센 트레일에서 하이킹으로 플루리우 반도(Fleurieu Peninsula)의 케이프 저비스(Cape Jervis)부터 산악 고장 파라칠나(Parachilna)까지 줄곧 가보세요. 아니면 아름다운 해안선과 농지와 삼림, 그림 같은 고장과 포도나무가 늘어선 골짜기 그리고 험준한 산맥을 골라 당일 또는 멀티데이 일정으로 걸어갑니다. 고급 초콜릿 상자 같은 이 트레일은 남호주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장관을 안내합니다. 디프크릭 자연보호공원(Deep Creek Conservation Park)에서 폭포까지 걸어가고 유서 깊은 독일 고장인 한도르프(Handorf)에 들르세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그 너머 목초지대에서 정착촌 시대의 흔적을 둘러봅니다.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화석과 꿈의 시대만큼이나 유구한 원주민 암벽 예술이 있는 플린더스 산맥(Flinders Ranges)으로 향하세요. 마운트 리마커블(Mt Remarkable)을 넘어 태고의 웅장한 분화구로 둘러싸인 윌페나 파운드(Wilpena Pound)로 갑니다. 야영지나 오두막, 아니면 이 트레일 주변 마을의 숙소에서 머뭅니다.

    제1일 : 남부 - 플루리우 반도(Fleurieu Peninsula)에서 마운트로프티 산맥(Mt Lofty Ranges)까지

  • 남호주, 헤이센 트레일
    플루리우 반도의 케이프 저비스(Cape Jervis)에서 출발해 가파른 절벽이 남극해로 치닫는 디프크릭 자연보호공원(Deep Creek Conservation Park)으로 굽어갑니다. 가장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구간입니다. 디프크릭 폭포(Deep Creek Waterfall)까지 걸어가서 보트하버 비치(Boat Harbor Beach)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기고, 높다란 스트링기바크 나무 아래 피크닉을 합니다.  공원에서 나와 야생미 넘치는 툰칼릴라 비치(Tunkalilla Beach)를 따라 절벽을 오르내리고 반짝이는 시냇물을 건넙니다.

    뉴랜드헤드 자연보호공원(Newland Head Conservation Park)에서 낚시를 하고, 파슨스(Parsons) 비치와 웨이트핑가(Waitpinga) 비치에서는 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캥거루와 바늘두더지 그리고 작은 푸른 빛깔의 굴뚝새에서 강대한 쐐기꼬리수리까지 수백 종의 조류를 살펴보세요. 봄에는 선명한 빛깔의 야생화 그리고 겨울에는 고래와 물개, 바다수리를 구경하세요. 

    바위 절벽 위 전망대에서 웨이트핑가 크릭(Waitpinga Creek), 인카운터 베이(Encounter Bay), 캥거루 섬(Kangaroo Island)을 바라보세요. 킹스 비치(Kings Beach)에서 트레일은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보호구역과 완만한 구릉지 그리고 삼림과 농지를 지나갑니다. 인만 밸리(Inman Valley)에 들러 5억년 된 글래셔 록(Glacier Rock)을 본 다음, 경사가 만만치 않은 마이퐁가 자연보호공원(Myponga Conservation Park)의 비탈길을 올라갑니다. 언덕 위에 오르면 발 아래 펼쳐지는 골짜기와 산맥의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들어옵니다. 

    맛난 먹거리의 중심지인 마운트 컴파스(Mount Compass)를 지나 마운트 매그니피선트(Mount Magnificent)의 정상까지 올라가 더욱 멋진 장관을 감상합니다. 마운트로프티 산맥에서 출발하여 소나무와 유칼리나무 수풀을 지나 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까지 이동합니다. 바바리아풍 샬레에서 머물며 유서 깊은 독일 마을 한도르프에서 예술가 한스 헤이센 경의 저택을 둘러보세요. 나무 위 코알라와 장미앵무새를 보고, 마운트 로프티(Mount Lofty) 아래 식물원에서 철쭉과 동백나무 사이로 거닐어 보세요.

    제2일 : 북부 중앙 – 마운트로프티 산맥(Mt Lofty Ranges)에서 플린더스 산맥(Flinders Ranges)까지

  • 남호주, 헤이센 트레일
    마운트 크로포드(Mount Crawford)의 그늘진 소나무와 유킬리나무를 지나 내려가면 마치 안델슨 동화 속에 온 느낌이 들 것입니다. 남호주 주에서 최저 기온을 기록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나뭇잎이 서리로 뒤덮일 수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그리고 남쪽으로는 멀리 걸프 세인트 빈센트(Gulf St Vincent)를 볼 수 있는 카이저슈톨 자연보호공원(Kaiserstuhl Conservation Park)을 지나 걸어갑니다.

    이곳의 관목과 삼림 지대 그리고 초원은 캥거루와 재잘되는 토종 조류의 안식처입니다.  이 트레일은 타눈다(Tanunda)의 중심가로 내려가는데, 이곳은 바로사 밸리의 60개 셀라도어를 둘러보기에 좋은 기점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먹거리와 와인 트레일을 따라가 보세요. 와인 마스터 강습을 듣고 스튜디오 한 군데에 들러 예술가들의 작업 광경을 지켜보세요. 유서 깊은 유적지인 골러(Gawler)에서 석조 교회와 갤러리, 박물관을 둘러보고 린독(Lyndioch)의 독일 베이커리에서 슈트루델 과자도 맛보세요.

    트레일로 돌아가 남호주 최초의 구리광산 고장인 카푼다(Kapunda)로 향합니다. 북쪽으로 더 가면 버라(Burra)에 이르며, ‘몬스터 광산’을 둘러보고 마켓 스퀘어(Market Square)에서 채광기 유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여기부터 완만한 초원 구릉지를 뒤로 하고 메마른 말리(malley) 고장과 초기 정착 유적지가 등장합니다.   마운트 브라이언 이스트 패스(Mt Bryan East Pass)의 야생화 사이에 이리저리 버려진 옛 석조 건물을 보고, 1860년대에 목축업자들이 축조한 길이 65km의 하이 리버(High River) 옹벽을 지나갑니다. 

    초기 농부들이 외진 머레이(Murray)로 이동하던 경로였던 투얼리 협곡(Tourilie Gorge)을 따라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문화유산인 철교를 건너 스팔딩(Spalding)에서 송어 낚시를 해보세요. 이어서, 사암 절벽이 플린더스 산맥으로 가는 여정의 출발을 알리는 크리스탈 브룩(Cyrstal Brook)으로 갑니다.

    제3일 : 북부 - 사우스플린더스 산맥(South Flinders Ranges)에서 파라칠나 협곡(Parachlina Gorge)까지

  • 남호주, 헤이센 트레일
    유서 깊은 고장인 멜로즈(Melrose)를 지나 완만하고 경치 좋은 마운트 리마커블(Mt Remarkable)로 올라갑니다. 3~11월에는 난초와 다채로운 야생화가 여정을 장식하며, 일년 내내 에뮤와 유로새 그리고 물총새 쿠카부라와 분홍앵무새 갈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운트 리마커블(Mt Remarkable)에서는 아주 오래된 규암 절벽이 마치 악어 가죽 모양 같이 보이는 앨리게이트 협곡(Alligator Gorge)을 놓치지 마세요. 여기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화석화된 호숫가에 이르며, 남쪽으로는 이끼 낀 붉은 협곡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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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일로 돌아와 마운트 브라운(Mount Brown)을 넘어 더치맨스 스턴(Dutchman’s Stern) 곶과 피치리치(Pichi Richi)를 지나 유서 깊은 고장 퀀(Quorn)으로 갑니다. 피치리치 레일웨이(Pichi Richi Railway)에서 여정이 나뉘어지는데, 곧장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까지 갑니다. 아니면 계속해서 와렌 협곡(Warren George)을 지나 카냐카 홈스테드(Kanyaka Homestead) 유적지로 갑니다. 유람불라 동굴(Yourambulla Caves)에서 원주민 암벽 예술을 살펴보고 마운트 아덴(Mount Arden)으로 올라가 평온한 경관을 감상합니다. 북카링가 협곡(Buckaringa Gorge)을 보고 아웃백 중심지 호커(Hawker)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트레일은 수백만 년에 걸친 침식으로 형성된 거대하고 장엄한 윌페나 파운드(Wilpena Pound)로 이어집니다. 

    가장자리로 걸어서 세인트 메리(St Marys)와 마운트 올센 배기(Mt Ohlssen Bagge)의 정상으로 올라가 울퉁불퉁한 분화구 안에 내버려진 폐가 흔적을 둘러보세요. 근처 아카루 록(Arkaroo Rock)에 들러보세요. 이곳에는 아드냐마탄하(Adnyamathanha) 원주민의 창조 신화를 들려주는 암벽 예술이 있습니다. 그런 다음 트레일을 따라 소나무 삼림이 야생의 경관을 가르는 ABC 산맥과 헤이센 산맥(Heysen Range)을 넘어갑니다. 우회 하여 태고에 해저였던 브라치나 협곡(Brachina Gorge)으로 가거나 트랙을 따라 아루나 밸리(Aroona Valley)에서 오래된 목장 유적을 봅니다. 이곳은 플린더스산맥 국립공원에서 마지막 체류지로, 트레일은 햇빛이 내리쬐는 야생을 지나 앵고리치나 관광 마을(Angorichina Tourist Village)로 나아갑니다. 파라칠나 협곡(Parachilna Gorge)의 정상까지 힘겨운 하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쉬어가기에 알맞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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