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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는 4차례의 홍수가 일어나 한강과 낙동강 유역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 홍수는 홍수가 일어난 1925년, 을축년의 이름을 따서 을축년 대홍수(乙丑年 大洪水)라고 부른다.
7월 4일부터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전국을 휩쓴 을축년 대홍수로 한강과 금강, 낙동강 등 황해도 이남 지역의 강이 범람해 670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또, 7만여 호의 가옥이 침수되거나 붕괴되고, 3만 2천단보의 논과 6만 7천 단보의 밭이 유실 되는 등 1억 300만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당시 조선총독부의 1년 예산의 58%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서울은 1차 (7월 9~12일)와 2차 (7월 15~18일) 두 차례 9일에 걸쳐 무려 748.9㎜의 비가 내렸다. 영등포와 용산 부근의 한강 제방이 무너져 범람해 용산 일대가 물에 잠기고 숭례문 앞까지 만수가 되는 등 서울은 온통 물바다였다.
조선총독부는 복구를 위해 군대까지 동원해 한강 본류와 안양천, 중랑천, 청계천 등의 지류에 대대적인 제방 공사를 벌였다. 한강 유역 대부분을 물로 덮어버린 이 홍수로 송파동 일대가 침수되면서 풍납토성과 암사동 선사주거지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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