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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 5월 29일, 명동성당 6년 만에 준공

기사입력 2017.05.29 14:06
  • 1950년대로 추정되는 명동성당의 모습 / 사진=위키피디아
    ▲ 1950년대로 추정되는 명동성당의 모습 / 사진=위키피디아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대규모의 고딕 양식 기독교 교회당이자, 한국 최초의 본당(사제가 상주하며 사목하는 성당)이다.

    명동성당의 건축은 1883년 종현지역(현재의 명동성당 자리)의 침계 윤정현의 저택과 대지를 구매해서, 1887년(고종 24)에 본격적으로 성당 신축을 위한 정지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1888년 4월 고종황제가 건축 작업 중지와 토지권의 포기를 요청하자 천주교측은 고종의 요구를 거절했고, 결국 고종황제는 금교령을 발표하며 천주교 및 개신교의 전도 활동을 막았다. 이후 1892년 8월 5일 정초식을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성당 건축의 설계와 공사 감독은 프랑스에서 온 유진 코스트 신부가 맡아 시작했지만, 1896년 사망한 뒤 프와넬 신부가 남은 공사를 마무리해 1898년 5월 29일 착공 6년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그 당시 좀처럼 보기 드문 붉은 벽돌을 사용한 고딕양식의 건물이었고,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있어 사람들은 '언덕 위의 뾰족집'이라 불렀다. 명동성당은 당시의 지명이었던 종현을 따 종현성당(鐘峴聖堂)으로 부르다가 광복 후 1945년에 명동성당으로 바뀌었고, 1977년 11월 22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58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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