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의 맥주 축제인 비어가든은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개최되며,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열린다. 올해는 7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축제가 진행되며, 매일 정오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삿포로 비어가든은 1959년 처음 시작되어 5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세계적 맥주 축제다. 삿포로는 일본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데, 독일에서 맥주 양조를 직접 배워 온 일본인이 1876년에 일본 최초로 맥주 양조장을 만들면서 삿포로 맥주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비어가든에서는 삿포로를 비롯하여 산토리, 아사히, 기린 등 다양한 일본의 대표 맥주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일본 맥주 외에도 아일랜드 기네스, 덴마크의 칼스버그, 독일의 뢰벤 브로이 등을 맛볼 수 있는 부스가 따로 세워져 세계의 다양한 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http://sapporo-natsu.com/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는 8월 둘째 주 주말부터 16일 동안 열리며, 낮 3시부터 밤 10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며 20위안 정도의 입장료가 있다. 다른 맥주 축제들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것과 다르게 실내에서 진행된다.

칭다오 국제맥주 축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로 1991년 8월 처음 시작되었다. 칭다오는 과거 40년 동안 독일의 지배를 받았는데, 당시 독일의 맥주 양조 방법과 청도의 맑은 물이 만나 맥주가 지금의 칭다오가 탄생했다.

칭다오 국제맥주 축제에서는 칭다오뿐만 아니라 독일의 파울라너, 덴마크의 칼스버그 등 세계 유명 맥주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칭다오 맥주 축제에서 마시는 맥주는 노산의 약수로부터 술을 제조해 파는 칭다오 맥주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필스너페스트는 필스너 우르켈의 본고장인 체코의 플젠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열리며, 세계적인 규모의 맥주 축제이자 체코 최대의 맥주 축제이다.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 주말에 열리며, 한국에서도 매년 필스너페스트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로 7회를 맞이했으며 체코와는 달리 늦여름이 아닌 5월에 열렸다.

체코의 필스너페스트는 1842년 체코의 대표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의 첫 생산을 기념하며 개최된 행사다. 당시 에일 맥주만 생산되던 시절, 청량하고 가벼운 라거 맥주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를 기념하고자 필스너페스트가 개최됐다.

체코는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이 세계 1위로 꼽힐 만큼 맥주를 즐겨 마시는데, 필스너페스터에서는 필스너 우르켈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 대표 바텐더들이 참가하여 마스터 바텐더 경합을 벌이며, 한국도 마스터 바텐더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독일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독일 뮌헨(Munchen)에서 2주 동안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이다. 매년 9월 15일 이후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10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16~18일간 계속되며, 올해는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다. 매년 전 세계에서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6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한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10월 12일 처음 시작됐다.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히 1세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축제가 시작됐으며, 그 이후 200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1914~1918년에는 1차 세계대전으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으며, 1939년부터 1945년 2차 세계대전 동안에도 열리지 않았다. 1926년에는 축제 기간 중 폭탄이 터져 13명이 죽고 2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최악의 사건도 터졌다.

독일 맥주 축제인 만큼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뮌헨 시가 선정한 6대 회사만 맥주를 판매할 수 있다. 맥주 종류로는 아우구스티너(Augustiner), 하커 프쇼르(Hacker Pschorr), 호프브로이(Hofbrau), 뢰벤브로이(Lowenbrau), 파울라너(Paulaner), 슈파텐(Spaten)이 있다. 이 축제를 위해 양조사들은 특별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맥주를 제조하기도 한다.

http://www.oktoberfest.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