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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9일 명성황후 시해범의 후손들, 사죄의 뜻 전하기 위해 방한

기사입력 2017.05.09 05:11
  • 옥호루,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궁중에 난입한 일본 낭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된 장소 / 사진=문화재청 사이트
    ▲ 옥호루,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궁중에 난입한 일본 낭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된 장소 / 사진=문화재청 사이트

    명성황후 시해 사건 발생 110년 만에 시해범들의 후손들이 사죄(謝罪)의 뜻을 전하기 위해 2005년 5월 9일 방한했다.

    황후를 시해했던 범인 가운데 구니도모 시게아키(國友重章)의 손자 가와노 다쓰미(河野龍巳)와 이에이리 가가치(家入嘉吉)의 손자며느리 이에이리 게이코(家入惠子 ), 그리고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 10명 등 모두 12명이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우리는 진정한 사죄를 하러 왔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1895년 10월 8일 새벽 경복궁 내 명성황후의 처소에 난입해 황후를 시해하고 불태운 사건으로 '을미사변(乙未事變)'이라고도 불린다.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한성신보 주필 구니토모 시게아키 등 명성황후 시해범들은 이듬해인 1896년 히로시마 법정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전원 석방됐다.

  • ▲ 명성황후 운구 사진 첫 공개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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