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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눈과 마음이 힐링되는 제주도 여행 10가지 컬러

기사입력 2017.04.28 11:07
  • 제주의 5월은 코발드, 에메럴드, 스카이블루 등 다양한 바다색깔이 특히 아름다우며 꽃들이 펼쳐내는 총천연색 컬러만으로도 눈과 마음을 모두 힐링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5월을 맞아 '오감으로 느끼는 제주의 10가지 컬러’라는 테마를 주제로 오름, 트레킹, 마을, 자연, 음식, 축제, 체험 등을 소개했다.


    분홍의 시크릿 가든
    한라산 영실코스 선작지왓, 방선문축제 참꽃나무
  • 한라산 철쭉(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한라산 철쭉(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5월이 되면 한라산은 신록이 물들고 분홍색 털진달래와 진분홍색 철쭉으로 분홍색 카펫이 깔린다. 털진달래와 철쭉으로 덮인 선작지왓은 한라산 영실코스 중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로 2시간~2시간 반 정도의 산행이 필요하다. 연분홍빛 참꽃나무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제주도민들을 닮았다고 하여 제주도를 상징하는 꽃으로 지정되었다. 사려니숲길, 한라산 둘레길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5월 13일~14일 열리는 방선문축제 장소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


    에메럴드, 코발트 빛 바다
    김녕성세기해변, 협재해변과 비양도, 함덕서우봉해변
  • 비양도와 협재해변(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비양도와 협재해변(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김녕성세기해변은 다양한 색깔의 바다가 빗살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다. 함덕서우봉해변은 보석처럼 투명한 용천수가 돌담을 간지럽히며 바다를 향해 물을 흘려보낸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함덕서우봉해변의 용천수탕은 이국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협재해변과 비양도 사이의 에메럴드 빛 바다는 시간과 계절, 날씨에 따라 늘 새로운 컬러를 그려낸다.


    하얀 귤꽃 향기는 달빛에 머문다
    귤꽃
  • 귤꽃(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귤꽃(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귤꽃은 5월 초에 약 1주일간 빨리 피고 져 귤꽃 향기가 더욱 달콤하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달빛이 땅에 내려앉는 밤이 되면 하얀 꽃망울이 터뜨려낸 향기가 더 진해지고 달빛에 반사되는 귤꽃 나무 사이를 걷는 것은 꽤 낭만적이다. 쇠소깍 섬도리왓 펜션, 예촌민박, 한라앤탐펜션 등 위미, 하효, 신례에는 감귤테마하우스가 조성되어 있다. 5월에는 제주도 내 어디든 귤밭 근처의 민박이나 펜션에 머물며 귤꽃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시간이 머물다간 적갈색 흔적
    설쿰바당
  • 설쿰바당(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설쿰바당(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화산폭발로 형성된 용머리해안 일대와 사계 포구에 이르는 설쿰바당은 기이한 형태의 지형과 지질로 시간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바람 때문에 쌓인 눈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의 '설쿰'. 설쿰바당은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가 섞여 있는 해변으로 단단히 굳은 모래바위 사이에 숭숭 구멍이 뚫린 것이 매력적이다. 사계포구를 지나면 하모리층이라고 불리는 적갈색의 퇴적암층이 있는데 3,500년 전 송악산에서 분출한 화산에서 흘러나온 화산재가 해안가에 쌓인 곳이다. 제주도 바다 풍경 중에서도 독특한 색감을 지니고 있는 바다 풍경이라 기억에 남을 것이다.


    노을에 더 붉게 물드는 바다
    이호테우해변 말등대, 고산 당오름
  • 차귀도 일몰(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차귀도 일몰(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푸른 바다와 닿아있는 이호테우해변의 빨간 말등대는 해가 지면서 더욱 붉어져 아름답다. 한경면 고산리의 당오름에 오르면 코발트 빛 블루 바다가 더욱 붉게 물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차귀도부터 물들이기 시작한 석양이 자구내포구와 당오름까지 밀려와 붉게 자신을 감싸는 느낌을 경험하는 것 또한 색다르다.


    오월처럼 진한 노란빛의 새우란
    절물자연휴양림
  • 새우란(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새우란(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작게 오밀조밀 달려있는 꽃들을 보호하려는 듯 큰 잎으로 받치고 있는 새우란. 산비탈이나 숲속 음지에서 진한 노란색의 빛을 발하는 새우란은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에 자생하는데 제주에서는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쉽게 볼 수가 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삼나무가 수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고 쾌청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해놓아 피톤치드를 맡으며 산책하기에도 좋다.


    자연이 만들어낸 제주의 총천연색
    천연염색
  • 천연염색(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천연염색(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풋감의 즙을 내어 만드는 갈옷색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 부담 없는 색이고, 쪽에서 추출한 쪽빛은 청바지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청명하고도 짙은 쪽빛을 만들어낸다. 양파에서 추출한 즙으로 내는 겨자색도 청정한 제주를 그대로 표현하는 듯 아름답다. 제주에서는 직접 천연염색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색으로 손수건, 스카프 등을 만들 수 있다. 일출랜드(아트센터), 제주천연염색협동조합, 물드리네, 해원천연염색체험장 등에서 염색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드레스가 더 순백으로 빛나는 푸르름의 공간
    송당마을 삼나무길
  • 송당 삼나무길(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송당 삼나무길(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길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숲과 그곳에 작게 나있는 오솔길은 때로는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송당마을 삼나무길은 나무가 많지 않은 도심에서 자란 도시인들에게는 더욱 더 신비하게 다가온다.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송당마을의 삼나무길은 웨딩스냅사진을 찍으려는 예비부부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스팟이다. 밧돌오름에서 안돌오름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숲길을 만날 수 있다. 소원 비는 길로 알려진 송당리는 제주 신화의 고장이기도 하다. 수많은 오름 속에 둘러싸여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는데다 오름의 그려내는 능선이 아름다워 마을을 산책하기에도 좋다.


    제주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색과 소리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삼다공원힐링야간콘서트&야몬딱털장
  • 야몬딱털장(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야몬딱털장(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5월에는 국내외 최고의 셰프들이 모여 제주의 청정 식재료를 가지고 다채로운 요리를 만들어내는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는 5월18일~20일까지 열리며 도내 특색 있는 맛집을 소개하는 제주고메위크는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열린다.

    5월12일부터 6월30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신제주로터리에 있는 삼다공원은 음악과 플리마켓으로 뜨겁다. 밤에 열리는 플리마켓으로 유명한 야몬딱털장은 저녁 6시30분부터 10시까지 열리며, 저녁 8시부터는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삼다공원 힐링야간콘서트도 함께 열려 뜨거움을 더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http://www.jejufoodandwinefestival.com)과 야몬딱털장(https://www.facebook.com/monddakmarket/)을 참조하면 된다.


    부드러운 식감, 봄 자리의 매력에 빠지다
    자리물회
  • 자리물회(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자리물회(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자리물회를 먹을 줄 알면 제주도민 다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자리물회는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별미 향토음식이다. 자리를 잘게 토막낸 뒤 된장과 야채를 넣어 무친 다음 물을 부은 뒤 제피나무잎 가루를 넣어 먹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다. 요즘은 된장 대신 고추장을 넣어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한 맛으로 만드는 식당들도 있다.

    자리는 살아있을 때 꼬리 쪽에 빛나는 동전모양의 보라색 빛이 특이하고 아름다운 도미과 어류. 특히 5월부터 잡히는 봄 자리는 여름 자리에 비해 뼈가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 겨우내 봄을 기다리듯 봄 자리를 기다리는 제주 도민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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