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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예술의 고장 황가누이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7.04.19 16:48
  • 풍요로운 예술의 고장 황가누이

    뉴질랜드에 최초로 세워진 도시 중 하나인 황가누이. 황가누이란 지명은 마오리어로 '큰 강'을 뜻하며, 이 지역을 통과하여 흐르는 황가누이 강을 따라 지어졌다.
    말 그대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강으로, 여러 지역을 지나면서 수력자원의 원천이 된다.

    황가누이 국립공원은 카약과 트레킹을 조합한 자연 체험 여행에 이상적인 곳으로, 카약이나 카누를 타고 중간 중간 캠핑을 하면서 마지막 날 트레킹을 하는 황가누이 저니 코스가 인기 있다.

    이 지역의 주 도시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이름의 왕가누이. 왕가누이 오페라하우스 같은 유서 깊은 건물들과 귀중한 마오리 예술품이 전시된 박물관이 주요 볼거리이다.

  • 풍요로운 예술의 고장 황가누이

    < 황가누이 국립공원 >
    옛날에 마오리 족은 황가누이 리버를 중요한 수송 루트로 이용하는 한편, 구비치는 강을 따라 고지대에 방어용 파(요새)를 많이 구축했다. 초기 유럽 정착민이나 상인도 흘수가 얕은 배로 이 강의 길고 좁은 협곡을 지나 물자를 수송하곤 했는데, 지금은 재미있는 카약 어드벤쳐를 즐길 수 있다.타우마루누이에서 출발해서 피피리키까지 가는 카약 어드벤쳐를 '황가누이 저니'(Whanganui Journey)라고 부른다.

    황가누이 국립공원의 두드러진 지형적 특징은 강 계곡을 따라 면도날처럼 예리한 급사면 지대가 이어지고 저지대 원시림 숲으로 온통 뒤덮여 있다는 점. 또한 광대한 퇴적분지의 중심부에 놓여 있어 대부분의 바위가 부드러운 이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 때문에 주변지형이 강물에 의해 쉽게 침식되어 각양각색의 조형미를 연출한다.

    황가누이 국립공원은 조류관찰지로도 아주 좋다. 케레루(토착 비둘기), 피와카와카(팬테일), 투이, 토우토우와이(로빈), 리로리로(회색솔새), 미로미로(곤줄박이) 등 수많은 새가 있으며, 아름다운 휘오(블루 덕)도 환경보존부의 보호 대상 조류로 지정되어 꾸준히 수가 늘고 있다. 혹 운이 따르면 카카(숲 앵무새)나 노란머리 잉꼬가 반길지 모르고 밤에는 노스 아일랜드 브라운 키위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숙박시설
    환경보존부에서 관리하는 많은 헛이 ‘황가누이 저니’ 루트 상에 있다. 이 헛은 따로 예약을 할 필요가 없다. 마테마테옹가 트랙에는 서비스 헛(Serviced hut)이 있다.

    황가누이 국립공원의 북쪽 경계선에서 멀지 않은 타우마루누이에는 여러 유형의 숙박시설이 있다. 남쪽 방향으로 왕가누이 시에도 아주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으며, 왕가누이와 피피리키 사이의 구간에는 B&B가 몇 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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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거리 및 할거리
    - 황가누이 저니 -
    황가누이 저니는 강물 액티비티 루트이지만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로, 타우마루누이에서 출발하여 피피리키 마을에 이르는 총 145 km의 구간을 약 5일간에 걸쳐 카누나 카약으로 여행하는 대장정이다. 구간을 줄여 화카호로에서 피피리키까지 3일 단축 여행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 젯보트 -
    황가누이 리버의 상류와 하류에 모두 젯보트 회사가 있어 이들의 데이투어을 이용하여 국립공원을 깊숙이 탐사할 수 있다. 또한 젯보트는 유명한 브릿지 투 노웨어(Bridge to Nowhere)로 갈 때 제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수단.

    - 워킹 -
    이 국립공원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마테마테옹가 트랙은 옛날 마오리 족이 다니던 길을 약 4일간에 걸쳐 따라가는 루트다. 망가푸루아 트랙은 화카호로에서 시작하여 ‘브릿지 투 노웨어'에서 3~4일 코스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다리까지 걸어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젯보트를 이용하곤 한다.

    황가누이 리버에서 ‘브릿지 투 노웨어'까지 갔다 오는 왕복 1 시간 반짜리 트레킹 코스도 인기있다. 좀 떨어진 남쪽 방향에는 아테네 스카이라인 트랙이라는 훌륭한 1일 코스가 있다.

    주요 안내사항
    1. 황가누이 리버 물 세기는 그레이드 2로, 누구나 카누, 카약을 탈 수 있다.
    2. 타우마루누이와 피피리키 사이에는 2백 여개의 급류가 있지만 그 대부분이 낙차가 1 m 미만이다.
    3. 이 강에서는 브라운 송어와 무지개 송어가 잡힌다.
    4. 뉴질랜드에서는 산돼지, 야생염소, 사슴에 대한 사냥이 가능하다. 수렵지침에 대해서는 환경보존부에 문의하자.
    5. 티에케카잉가는 환경보존부와 현지 마오리 족이 공동 관리하는데 마오리 전통 관습을 지켜야 하는 공간. 이곳에는 카누 여행자를 위한 2단 침대 룸과 캠핑 시설이 있다.
    6. 목적지의 상황이나 설비, 서비스는 예고 없이 바뀔 수 있으므로, 출발하기 전에 항상 가까운 환경보존국(DOC) 여행자 센터에서 최신 정보를 입수하는게 좋다.

  • 풍요로운 예술의 고장 황가누이
    <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 다리 >
    Bridge to Nowhere. 번역하면,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 다리라는 이름의 이 다리는 말 그대로 향하는 곳이 없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온 참전용사들에게 경작지를 마련해 주기 위해 1919년, 망아푸루아 밸리에 개간사업이 착수되면서, 공사용 목재를 옮기기 위해 놓여진 이 다리는, 만들어진 지 채 6년이 지나지 않아 척박한 토양조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민들이 떠나버리면서 그 쓸모가 없어지게 됐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 울창한 숲이 들어차고 이 다리만 홀로 남아 지난 날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 다리는 피피리키 또는 화카호로에서 젯보트로 황가누이 리버의 망아푸루아 랜딩까지 가서 다시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가볍게 40분 정도 걸으면 볼 수 있다.

    다리 위에 서면 가파른 삼림계곡과 강의 경치가 한 눈에 보이며, 이 다리는 화카호로에서 시작되는 2일짜리 망아푸루아 트랙이 지나는 루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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